임신에 치명적인 자궁선근증, 하이푸시술로 치료
임신에 치명적인 자궁선근증, 하이푸시술로 치료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7.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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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자궁내막과 평활근 세포로 구성된 자궁은 자궁내막의 탈락으로 생리가 일어나고, 배아가 착상해 임신이 되는 여성 고유의 기관이다. 여성 생애주기에 맞게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는 만큼 다양한 질환이 일어나기 쉬운데, 대표적인 자궁질환으로는 익히 알려진 자궁근종 외에도 자궁선근증이 있다.

자궁선근증과 관련,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은 "자궁근종만큼 흔히 발생하는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근육층으로 스며들어 주위 근육층의 성장을 촉진하는 질환이다. 근육층으로 스며든 내막이 일반적인 자궁내막처럼 부풀었다 탈락했다를 반복하며 증상을 일으킨다고 생각하면 쉽다"고 설명했다.

임신 계획이 있는 가임기 여성에게 자궁선근증은 특히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데, 배아가 착상하는 자궁내막이 이상 증식하고 변형하면서 착상 자체가 어려운 자궁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궁 근육 사이사이 스며드는 병변의 특성상 치료 방법이 까다롭고, 자궁선근증 제거만이 쉽지 않아 자궁 절제나 최악의 경우 적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자궁 자체를 최대한 건들지 않으면서 자궁선근증만을 치료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하이푸시술(HIFU)은 초음파 에너지를 1.1mm의 미세한 초점으로 모아 복부에 투과, 자궁선근증을 조사하는 치료법이다. 자궁을 절제하지 않아도 돼 정상 자궁 세포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으며, 선근증을 치료하면서 가임력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최동석 원장은 "자궁선근증 치료 방법으로는 과거부터 행해졌던 수술적 치료도 있지만, 자궁을 보존하고 연령에 따른 가임력 유지를 도모할 수 있는 하이푸시술이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수술적 처치가 없어 신체에 무리가 덜 가고 치료 후 개복의 흉터가 없어 미적 만족감도 얻을 수 있다"며 자궁선근증 치료로 하이푸시술이 언급되는 이유를 말했다.

향후 임신 계획이 없거나 폐경이 왔다고 해도, 여성 고유 장기인 자궁을 보존하는 자궁보존치료는 필요하다. 자궁은 임신과 출산의 기능적 의미 이전에, 여성을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존재 그 자체로 의미 있기 때문이다. 하이푸시술 외에도 평소 산부인과를 가까이 두고 정기적으로 자궁난소 건강을 확인하는 것도 건강한 자궁보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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