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한 축 차지한 ‘인슈어테크’...어떤 기업 있나
보험업계 한 축 차지한 ‘인슈어테크’...어떤 기업 있나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7.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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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둥지' 성과 공유회에서 인슈어테크 랩 1위를 차지한 로민 (사진=손해보험협회 제공)
'스타트업 둥지' 성과 공유회에서 인슈어테크 랩 1위를 차지한 로민 (사진=손해보험협회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금융권 전반에 불어오는 ‘디지털’ 열풍을 보험업계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보험 스타트업, 이른바 ‘인슈어테크’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인슈어테크를 마냥 경쟁자로 인식하기보다 오히려 혁신 비즈니스 모델로 인정하고 지원하는 분위기다.

특히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의장 정지원, 이하 협의회)는 청년 혁신창업 지원사업 ‘스타트업 둥지’를 통해 인슈어테크 기업에 주거·사무공간을 제공하고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협의회는 지난 14일 ‘스타트업 둥지’ 성과 공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스타트업 둥지 4기에 최종 선발된 10개팀의 사업성과를 발표하고 평가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심사 결과에 따라 인슈어테크 랩과 성장트랙 부문별로 1억원씩 총 2억원의 사업지원금도 지급했다.

인슈어테크 랩에서 1위를 차지한 로민은 보험금 청구서류 등 이미지 문서의 텍스트를 인식해 추출하고 자동으로 입력하는 시스템을 선보여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로민은 향후 손해보험사를 비롯해 은행·카드사와 협력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위 딥메디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위해 스마트폰 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건강정보 측정 서비스를 소개해 상금 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딥메디는 해당 사업으로 손해보험사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3위를 차지한 별따러 가자는 이륜차 등 소형 모빌리티의 정밀한 보험료 산출을 위한 전용 운행기록장치를 선보여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별따러 가자는 향후 알파버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투자 유치에 나선다.

성장트랙에서 수상한 7개 팀은 디지털 플랫폼과 바이오, IT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필드쉐어는 스포츠 시설과 레슨 예약 플랫폼 ‘우주인’을 선보여 모바일 앱을 제작했고, 파프리카 데이터랩은 대중을 위한 데이터 거래 플랫폼 ‘캐다’를 제작해 마찬가지로 앱 제작에 성공했다.

메디아이플러스에서는 신약 개발 벤처 등을 위해 맞춤형 임상시험 정보를 제공하는 ‘메디씨’ 서비스를 개발해 클로즈 베타까지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인슈어테크 기업의 선전은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다. 스타트업 둥지에 참여한 지난 1~3기 팀들도 성장을 거듭해 4기까지 진행한 현재 41개팀 누적 기준으로 총 매출 178억원 및 투자 유치 71억원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인슈어테크가 보험업계의 한 축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협의회 의장을 맡은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이날 인사 영상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로 무장한 청년 창업가들이야말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끌 주역”이라며 “꿈을 향한 열정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청년들의 끊임없는 도전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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