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튀니지에 EDCF 6000만달러 지원 “디지털 혁신 기대”
수은, 튀니지에 EDCF 6000만달러 지원 “디지털 혁신 기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7.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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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관리 데이터베이스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도와
국내 ICT 관련 중소·중견기업 아프리카 진출길 열리나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방문규 수은 행장(사진 오른쪽)과 알리 쿨리(Ali Kooli) 튀니지 재무부 장관(모니터속)이 14일 오후 각각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과 튀니지 튀니스에서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6000만달러 규모의 EDCF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이하 수은)이 아프리카 튀니지의 토지관리 인프라 혁신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이하 EDCF)을 제공한다.

수은은 지난 14일 튀니지 토지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6000만달러 규모의 EDCF를 지원하는 차관 공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DCF는 지난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기금으로 개도국 경제원조 기능을 수행한다. 수은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하는 중이다.

주로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이나 경제 안정을 지원하고, 동시에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수은과 튀니지 정부가 맺은 계약은 지난 1월 우리 정부가 대외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한국판 뉴딜 추진과 연계한 디지털·그린 EDCF 지원 확대 전략’의 이행 과정 중 하나로 보인다.

방문규 수은 행장과 알리 쿨리(Ali Kooli) 튀니지 재무부장관은 이날 각각 서울 여의도 본점과 튀니지 튀니스에서 온택트 방식으로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 행장은 이 자리에서 “튀니지의 토지관리 인프라 혁신을 위한 최우선 추진 국가사업 지원이 ICT 기반의 토지관리 개선과 함께 아프리카 디지털 전환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은이 디지털 혁신과 관련해 북아프리카 국가에 EDCF 차관을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에 EDCF가 제공되면 튀니지의 약 450만 필지 도면과 토지 관련 자료를 전산화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지리정보와 측량관리 등을 담은 토지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이 개발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두 나라 간 협력관계 증진과 함께 국내 디지털 기술과 장비 등이 아프리카로 수출되는 그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수은 관계자는 “튀니지의 속도감 있는 디지털 전환을 고려해 컨설턴트 고용,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서둘러 빠른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EDCF가 ICT 장비 등을 생산하고 개발 중인 우리 중소·중견기업에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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