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증권사 최초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3억 달러 규모
미래에셋증권, 증권사 최초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3억 달러 규모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6.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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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외화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연속 4년째다.

미래에셋증권은 30일 증권사 최초로 3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그린본드는 발행자금의 사용처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의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 채권이다.

이번에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한 그린본드는 3년 만기 구조로 발행됐다. 미국 3년물 국채 금리에 가산 스프레드 95bp를 더해 1.42%로 금리가 확정됐다. 유효북 기준 최대 5배(약 15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며 최초 금리 가이던스 대비 30bp가 낮게 발행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채권 발행을 그린본드에 대한 풍부한 수요와 미래에셋증권의 꾸준한 발행, 투자자 미팅을 통한 신뢰 구축, 그리고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회사의 개선된 실적 및 하반기 투자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반영됐다”며 “양질의 장기 투자자들로 알려진 글로벌 초우량 자산운용사 및 은행들의 풍부한 수요를 이끌어내 국내 원화 채권 발행 대비 금리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연준에서 테이퍼링을 시행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선제적인 조달로 적절한 시점에 경쟁력 있는 스프레드 및 금리를 달성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투자업계는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증권사 최초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금 확인했다고 평가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4년 연속 외화채권을 발행해 정규발행사(Regular Issuer)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증권사 최초 글로벌 SRI채권 발행으로 타 증권사들에 앞서 일찌감치 친환경 투자정책을 시작한 바 있다. 또한 증권업권 ESG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 2월 이사회 산하 ESG협의회를 신설하고 사회적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이번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까지 성공하며 ESG경영을 더욱 가속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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