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들여다보기] 마음이 힘든 청소년이라면 1388에 노크하세요
[여가부 들여다보기] 마음이 힘든 청소년이라면 1388에 노크하세요
  • 구미라 기자
  • 승인 2021.06.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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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고민 상담부터 위기상황 지원까지 365일 24시간 도움주는 열린 공간
채팅 상담, 게시판 상담, 웹심리 검사, 솔로봇 상담, 고민해결백과 등 다양
위기 청소년 먼저 발굴하고 상담과 지원 기관 안내하는 '사이버아웃리치'도
성장기의 청소년은 친구문제, 학업문제, 진로문제 등으로 고민이 많다. (사진=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구미라 기자] 이 기획기사는 여성가족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들 중 중요한 몇 가지를 추려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1편은 지난 22일 한부모가족, 이제 여성가족부의 손을 잡아요 편이 게재됐다. 이어 2편은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이 잘 모르고 있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1388'에 대해 다뤘다. 성장기의 청소년들이 이 기사를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게 되길 바란다.  

고민이 많은 청소년 시기, 털어 놓고 상의할 친구도, 선배도 없고 마땅히 부모님과 이야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365일 24시간 손을 내밀면 언제나 친절하고도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친구, 1388 청소년상담센터에 주목해보자.

여성가족부 산하 1388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는 온라인 상담 외에 일반전화, 휴대폰, 카카오톡이나 문자로도 언제나 전문상담가가 상담을 할 채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상담내용은 주로 청소년의 일상적인 고민부터 가출, 학업중단, 인터넷 중독 등 다양하다. 예를 들어 학업 및 진로, 친구관계, 가족문제, 학교폭력, 성폭력 및 성매매 등의 문제, 가출 고민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청소년이 직접 전문상담자와 심리상담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365일 24시간 손을 내밀면 만날 수 있는 서비스라는 것이 강점이다. 동시에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휴대폰이나 유선전화 외에 상담할 수 있는 방법 역시 실시간 채팅상담, 게시판상담, 웹심리검사, 솔로봇상담, 고민해결백과 등 다양하다.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의 채팅상담 대기화면 (사진=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의 채팅상담 대기화면 (사진=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먼저 채팅상담은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에 회원 가입을 한 후 채팅상담신청 버튼을 누른 후 채팅상담 접속하기를 통해 진행한다. 시간 제약은 따로 없으며 채팅상담 신청 후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게시판, 상담솔로봇, 상담웹심리검사, 웹툰고마워요 컴슬러 등을 보면서 스스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게시판 상담은 게시판에 상담을 남겨두면 24시간 이내에 답변이 제공되는 서비스로 모든 내용은 비밀이 보장된다.

웹심리 검사는 사람들과 지내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대인관계,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보는 성격/정서, 진로설계에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을 위한 진로/학업, 인터넷-휴대폰 사용이나 도박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중독과 의존, 자녀양육에 대해 궁금한 부모들을 위한 자녀양육 등 다섯 가지로 나뉘어 검사할 수 있다.

솔로봇상담은 간단히 묻고 답하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형태 두 가지다. 이 상담은 대인관계, 정신건강, 학업/진로, 가족, 가정폭력, 성, 외모, 중독, 가출 카테고리에서 4~5분 내의 애니메이션을 택한 후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돼서 가상의 상담자와 고민해결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인관계의 경우 친구를 사귀고 싶다든지,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등 청소년들이 보편적으로 궁금해하는 주제를 추려 만든 애니메이션을 골라보는 방식이다. 

댓글상담실은 공개적으로 짧은 댓글을 통해 상담을 나누는 곳으로 게시판과의 차이는 비밀보장 부분이다.

청소년상담센터의 상담서비스는 상담을 원하는 청소년뿐 아니라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 및 보호자가 직접 청소년의 건강한 심리적 지도‧ 지원에 필요한 내용을 전문상담자와 상담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이음-e 온라인 부모교육’ 서비스가 있다. ‘이음-e 온라인 부모교육’은 오프라인 부모교육에 참여하기 힘든 부모를 위해 부모 자신과 자녀를 이해하고 자녀에게 힘을 북돋아 줌으로써 자녀와의 관계개선, 부모 자신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4회기로 구성돼 있고 한 회기당 15~20분 소요된다.

청소년이 SNS를 많이 이용하는 시간은 야간 취약 시간대인 밤 8시부터 새벽 4시까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지금까지 언급한 것이 청소년과 부모가 고민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라면, 사이버폭력 등 위기상황에 처한 청소년을 먼저 발굴하고 상담과 지원 기관을 안내하는 등의 도움을 주는 '청소년사이버아웃리치' 제도도 있다.

 ‘청소년사이버아웃리치’는 청소년이 SNS를 많이 이용하는 야간 취약 시간대인 밤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인터넷 카페, SNS 등의 온라인 매체를 전문 상담사가 직접 살펴보고 사이버폭력 등 위기상황에 노출된 청소년을 찾아 지원한다. 

 ‘사이버아웃리치’의 전문 상담사들은 SNS상에서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키워드로 위기 청소년들을 찾는다. 즉 청소년들이 자해, 자살관련, 우울감, 가출팸을 구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메세지를 본인들만의 커뮤니티에 올리면 '청소년사이버아웃리치'의 전문상담사가 해시태그를 검색해 위기 청소년을 찾는 것. 이후 페이스북은 메신저, 인스타는 디엠, 트위터는 쪽지 등의 상담 메시지를 위험한 상황에 놓인 청소년에게 보내 앞서 언급한 1388 청소년사이버센터 등으로 연계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정진영 '사이버아웃리치' TF팀장은 "위기 청소년들에게 상담 메세지를 보낼때 기술적인 문제들이 아쉽다"며"페북, 인스타 등의 해외 플랫폼을 활용하다보니 인스타는 성인이 아동한테 보낼때 메세지가 제한되고, 페이스북은 반복적인 메세지를 보내면 차단된다. 이 부분이 개선 되면 더욱 많은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사이버아웃리치’가 상담메세지를 통해 찾아가는 서비스이다보니 믿을 수 있는 기관인지 의심하는 경우가 있다”며“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니만큼 청소년들이 도움을 잘 받아주면 좋겠고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항상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이버아웃리치’활동으로 2020년 9월~2021년 4월까지 청소년 1만4376명이 지원을 받았다. 지속적인 상담 및 유관기관과 연계된 건도 438건에 달한다.

고민상담유형은 성폭력-성매매에 관한 유형이 37.7%로 가장 많았으며, 자살-자해가 33.7%로 두 번째, 가출이 13%, 가정폭력이 5.4%, 학교-사이버폭력이 5.1%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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