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델타변이 190건 확인...국내도 델타변이 확산하나
국내 델타변이 190건 확인...국내도 델타변이 확산하나
  • 채민석 전문기자
  • 승인 2021.06.25 11: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부터 백신 1차 접종자 야외 마스크 안써도...우려 목소리

[베이비타임즈=채민석 전문기자] 최근 사흘 연속으로 신규 확지자가 600명대를 기록한데 이어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형 변이’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내에서도 속속 학인돼 대유행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형(인도)과 알파형(영국), 베타형(남아공), 감마형(브라질) 변이 4종을 우려되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로 정했다. 이중 델타 변이는 현재 영국과 미국 등 80여개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알파형 감염자가 가장 많지만, 전 세계적으로 델타형 감염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서 앞으로 우리나라도 해당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어 방역당국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델타형 변이에 감염된 국내 감염자는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인원을 포함해 총 256명으로 조사됐다. 실험실에서 감염을 확정한 사례 190명, 역학적 관련성을 확인한 사례는 66명이다. 이들 256명 모두 국내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델타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델타 변이가 진화를 하며 전파력이 3배 높은걸로 알려진 ‘델타 플러스’ 바이러스가 전세계에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유행이 될까 염려가 커지고 있다.

델타플러스는 전 세계에서 11개 국가에서 보고됐으며, 국내에서는 아직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델타형 변이 감염자가 속속 증가하는 만큼 델타플러스 변이 감염자가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은 충분히 열려 있어 보인다.

이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델타플러스는 베타형, 즉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의 주요 변이로도 나타난 부위”라며 “감염력이 더 높고 항체를 회피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확산 방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백신 1차 접종자가 누적으로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일상생활 복귀를 준비 중이다 .

백신 접종 인센티브로 오는 7월부터 1차 접종자 이상은 실외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실외에서는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산책이나 운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실외여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회나 행사에 참석할 때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한다.

또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7월 1일부터 수도권 사적모임 제한은 6명으로 늘어났고, 비수도권 인원제한은 완전히 사라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델타형 또는 델타플러스 변이가 국내에 유입될 경우 또다시 대유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기온이 오르면서 방역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많다. 오는 7~9월 여름휴가에 의한 인구 대이동이 예고되는 것도 방역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도 델타형 바이러스 영향권에 있다고 봐야 한다”며 “지난해 여름철 방역 긴장감이 떨어졌다가 8월 이후에 크게 증가한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