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주민도 백신 접종 해야죠”...해군 함정의 ‘코로나19 예방 작전’
“섬마을 주민도 백신 접종 해야죠”...해군 함정의 ‘코로나19 예방 작전’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6.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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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선상 예방접종을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해군이 해상 예방접종을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해군이 전라남도 도서 지역 주민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돕기 위해 함정을 내보내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단장 정은경 청장, 이하 추진단)은 이달 말까지 해군함정을 활용해 백신 접종이 어려운 낙도 및 무의도서 25개 지역,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해군함정(한산도함) 접종은 처음 시도되는 ‘해상 순회’ 접종이다.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해군(참모총장 부석종)이 의료진과 함정 제공을 결정하면서 성사됐다.

추진단은 최근 미국으로부터 받은 얀센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해군은 차질 없는 접종을 위해 수송지원본부(박주경 중장)의 지휘 아래 지난 11일 해군과 해경 합동 모의훈련을 시행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순회 접종에 투입되는 한산도함은 접종 첫날 전남 가사도와 성남도, 소성남도 주민 80여명을 찾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방접종은 도서 지역 주민을 함정에 승선시켜 진행한다. 먼저 인근 바다에 함정이 닻을 내리고, 고속단정(RIB)과 상륙주정, 전남도의 행정선을 동원해 해군함정으로 주민을 안전하게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후 함정 내 격납고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접종 대상 주민은 동선에 따라 곳곳에 배치된 안내 요원의 도움을 받아 신분 확인, 문진표 작성, 군의관 예진 이후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접종 후에는 대기 장소에서 30분간 머물며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한다.

이후 이상 반응이 없는 주민은 타고 온 고속단정과 상륙주정 등을 이용해 섬으로 돌아가게 된다.

도서 지역 백신 접종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한산도함장 조완희 중령은 “전라남도, 질병관리청과 협조해 도서 지역 주민이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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