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장에 Z세대가 떴다”...골프산업 성장세 회복할까
“스크린골프장에 Z세대가 떴다”...골프산업 성장세 회복할까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6.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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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최근 골프연습장이 약세를 보였던 가운데, 스크린골프장이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 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한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의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지난 6일 발간했다. 국내 자영업 시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7번째 시리즈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는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국내 자영업 시장 상황에 대해 객관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일곱 번째 분석 대상은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희비가 엇갈린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 업종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골프 산업의 전반적인 현황 분석과 결과를 담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약 9300여개의 골프연습장이 영업 중이다. 골프연습장은 평균 영업 기간이 9.4년으로 긴 업종임에도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약 1000개의 사업장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그러나 스크린골프장의 이용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특정 다수와 접촉해야 하는 골프연습장과 달리 스크린골프장은 몇 명의 지인들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적은 장소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 제도 시행으로 직장인들이 퇴근 후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면서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를 향한 관심과 신규 입문자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침체된 골프연습장 시장의 단기적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우나 신규 골프 입문자가 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골프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야외 골프장보다 접근이 쉽고 비용이 저렴한 스크린골프장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오상엽 연구원은 “MZ 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골프 입문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골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 산업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골프연습장 시장의 단기적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향후 코로나19의 진정 시기와 함께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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