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130. 우메보시와 채소삽겹살구이
[이영예의 오색푸드] 130. 우메보시와 채소삽겹살구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6.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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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인 매실, 체질 산성화 막아
매실 속 성분이 변비 해소 및 간 기능 강화에 도움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일본은 매화가 피는 것을 보고 봄의 시작을 알게 되고 5월말에서 6월말 매실 열매가 열리면 ‘우메보시’를 만든다.

우메보시는 매실의 껍질을 벗겨 소금에 절여서 만든 음식으로 일본 절임요리의 한 종류이다. 일본 가마쿠라 시대에는 우메보시가 무가의 밥상에 반드시 올리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갈증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무사들이 전투를 앞두고 먹는 음식으로 많이 이용했다고.

우메보시는 소금에 절였기 때문에 보존이 쉽고 약으로 사용할 만큼 여러 효능을 가지고 있다. 신맛이 타액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잘되게 소화불량이 있을 때 소화제로 이용하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 혈당상승을 억제하고 변비 해소 및 간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이같은 효능은 매실의 성분 덕이다. 매실 속 구연산은 섭취한 당분을 에너지로 바꾸는 대사 작용을 돕고 근육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풀어준다. 특히 피루브산과 카테킨산은 간의 탄수화물, 지방, 아미노산의 합성 분해를 활성화시키고 해독작용을 촉진시킨다. 또 카테킨산이 장 속의 유해 세균 번식을 억제한다.

매실은 대표적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질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또 칼슘이 풍부해서 칼슘 흡수 촉진, 어린이 성장촉진,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매실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서 구토, 통증, 현기증, 시야 혼탁,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청이나 술을 담글 때는 씨앗을 제거하거나 꼭지 부분을 도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산 성분을 함유해 위산과다나 위염, 식도염 증세가 있는 사람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진액을 생성하는 기능이 있어 감기증상 등으로 열이 많은 경우 묽은 가래나 기침에 좋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 우메보시와 채소삽겹살구이

1. 아래의 재료를 준비한다.

- 주재료: 우메보시 5개, 삼겹살 150g, 채소(상추, 부추) 50g, 양파 1/4개, 청고추 1/2개, 홍고추 1/2개, 고춧가루 1작은술, 꿀 1작은술

- 소스재료: 몽고간장 50ml, 식초 20ml, 설탕 30g, 대파 5g, 양파 1/4개, 청고추 1개, 홍고추 1개, 간마늘 10g, 배 1/8개

2. 채소는 깨끗이 손질해서 한입 크기로 썰어 놓는다.

3. 양파는 채썰고 청·홍고추도 씨를 제거하여 채썰어 놓는다.

4. 소스는 분량의 재료를 모두 혼합해서 믹서에 갈아 숙성시킨다.

5. 채소, 양파, 청·홍고추를 볼에 넣은 다음 소스와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린다. 마지막에 통깨를 뿌린다.(기호에 따라 참기름 한 방울도 무방하다.)

6. 우메보시는 다져서 꿀을 넣고 버무려 놓는다.

7. 삼겹살을 노릇노릇하게 구워 접시에 담고 삼겹살 위에 버무려 놓은 우메보시를 올린다. 마지막으로 버무린 채소를 곁들인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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