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계에 부는 ‘빅데이터’ 바람 "2025년까지 플랫폼 구축한다"
보건-의료계에 부는 ‘빅데이터’ 바람 "2025년까지 플랫폼 구축한다"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6.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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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보건복지부가 오는 2025년까지 기한을 설정한 ‘보건의료 데이터·인공지능 혁신전략’을 수립했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보건의료 데이터·인공지능 혁신전략’을 수립해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126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보고했다고 3일 밝혔다.

보건의료 데이터는 건강보험 등 공공데이터와 병원 임상 빅데이터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의료기술 혁신이나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가치가 매우 높지만, 낮은 데이터 표준화와 품질관리, 개인정보 침해 우려 등으로 아직 활용도는 낮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이번 혁신전략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바이오헬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의료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 데이터 생산-집적-활용...'3대 핵심 추진과제'

정부는 우선 양질의 데이터 생산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한국인 호발암종처럼 현장 요구가 많고 활용성이 높은 분야를 먼저 표준화해 병원과 기업 등 다양한 기관이 사용하는 데이터를 공유하고 결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한 건강보험 등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를 연 1000건에서 5000건으로 확대하고 ‘K-Cancer’ 등 한국인 특화 빅데이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질환 예측모형을 개발하거나 맞춤형 질병 치료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고부가가치 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유전체 등 바이오, 병원 임상 기록, 공공보건의료데이터를 중심으로 3대 원천 데이터 플랫폼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병원 임상데이터는 그동안 폐쇄적으로 활용돼 민간에서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향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기반으로 기업과 학계, 연구기관과 병원이 공동 연구를 진행하도록 활성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안전한 데이터 제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데이터 중개·분양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공공기관이나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등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관을 ‘안심분양센터’로 지정해 안전한 데이터 제공역량을 갖췄음을 인증하는 것이다.

또한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대한 전(全) 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중점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AI 특화 개방형 실험실을 구축해 운영하는 등 우수한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다양한 임상 실증과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인공지능 성과에는 차별화된 평가와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의료 AI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3대 핵심 분야 과제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법제를 정비하고 민관 합동 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 생태계를 갖추는 것은 환자 치료 등 의료 혁신, 신약 개발 등 산업 혁신, 국민 권익 등 사회 혁신을 가속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수립한 이번 혁신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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