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겪는 청년-여성...우울 고위험군 심리지원 강화한다
‘코로나 블루’ 겪는 청년-여성...우울 고위험군 심리지원 강화한다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6.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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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세종 다솜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제공)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세종 다솜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국무총리 김부겸, 이하 중대본)이 코로나 우울 고위험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대본은 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장관 권덕철, 이하 중수본)로부터 ‘코로나 우울 고위험군 심리지원 강화방안’을 보고받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일반 국민의 정신건강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지난 1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20·30대 우울위험군, 자살생각률과 여성의 우울, 불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분기 자살사망동향에 따르면 자살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여성과 20대 이하, 70대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통합 심리지원단’을 운영하는 중이다. 또한 관계부처 합동 심리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와 지자체 간 협의체를 구성해 전 국민 대상 심리지원을 추진해오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불안이나 우울 등 마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과 여성, 대응인력과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여성 등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대응인력 소진관리도

정부는 우선 청년과 여성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심리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20·30대 젊은 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모바일앱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청년 특화 마음건강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대학교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MOU를 맺도록 하는 등 연계·협력을 통한 청년 맞춤형 정신건강 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성을 대상으로는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여성 마음 건강사업, 난임·우울증 상담, 20·30대 여성 자살예방 정책지원단 운영, 임신부 숲 태교 등 다양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는 이어 코로나19 대응 인력을 위한 소진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종사하는 의료진과 대응 인력이 소진되지 않도록 심리지원을 진행하는 것이다.

우선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보건소 등 관내 대응 인력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주기적 심리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심리상담 핫라인’과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 심리상담을 안내하고 소진관리 프로그램, 숲 치유·사찰체험 같은 힐링·치유 프로그램, 찾아가는 상담 등을 계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 완치자 일상 회복 돕는다..."인프라 확충할 것"

확진자와 완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심리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중인 확진자에 대한 심리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센터 안에 정신건강 전담 담당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 내에서 정신건강평가를 시행해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국가트라우마센터나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하고 심리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격리 해제 후 일상과 사회로 복귀하는 완치자에 대해서도 마음 건강 회복을 지원한다. 완치된 시점에서 심리지원을 추가로 안내하고 심층 상담을 제공해 필요한 경우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정부는 재난 심리지원 인프라도 확대한다. 지난해 2개소였던 권역별 트라우마센터를 5개소로 늘려 심리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지난해 1대 운영했던 ‘마음 안심버스’를 23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 우울 실태조사, 중장기 패널조사를 진행해 국민 정신건강 상태를 꾸준히 파악하고 마음 건강 회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확진자와 가족, 대응 인력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필요한 때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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