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생활 금융’ 경쟁...특화된 자동차 금융으로 돌아온 은행권
불 붙은 ‘생활 금융’ 경쟁...특화된 자동차 금융으로 돌아온 은행권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5.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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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 안전하게 도와
신한은행, 전기차 구매 정보 한 눈에 모았다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디지털 혁신’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시중은행은 요즘 모바일 플랫폼에 관심이 많다. 핀테크·빅테크 업체와의 힘겨루기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휴대폰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의 활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최근 은행권은 자동차 금융 분야로 눈을 돌렸다. 금융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생활 금융’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사실 금융사에서 자동차 거래 관련 서비스에 진출한 지는 꽤 됐다. 신한은행의 ‘마이카’, KB캐피탈의 ‘KB차차차’는 자동차 시장에서 이미 입지가 탄탄한 플랫폼이기도 하다.

여기에 주요 시중은행은 자사의 대표 모바일 앱과 연계해 분야별로 특화된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금융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한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사진=하나은행 제공)

● “중고차 직거래, 더 안전하게”...하나은행, 틈새 시장 노렸다

먼저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은 모바일전용 ‘하나원큐’ 앱에서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를 지원하는 ‘원더카 직거래’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원더카 직거래’는 동호회 등 중고차 직거래 장터에서 진행되는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에 신뢰성과 편의성을 더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에 오토금융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원더카 직거래’의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 기반 차량 명의이전 시스템을 적용해 오프라인 서류 제출과 차량 등록 사업소 방문 등 번거로운 절차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또한 직거래 차량에 대한 무료 체크(보험사고 이력, 침수, 압류 여부 등), 차량 동행 점검부터 차량 정비 서비스, 원거리 탁송까지 ‘원 클릭’으로 제공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에 ‘스마트’하게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사회적배려대상자(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와 다자녀 가정은 물론, 경차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해서는 올해 연말까지 명의 이전 수수료를 전액 면제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하나은행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개인 간 중고차 거래 분야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8일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자동차 경매 전문기업 ㈜카옥션, 자동차 다이렉트 금융 전문기업 ㈜카동과 함께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 개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사진=신한은행 제공)

● “대세는 친환경” 전기차 맞춤 서비스 내놓은 신한은행

한편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신한 ‘쏠(SOL)’에서 전기차 관련 정부 보조금, 차량 가격, 차량 정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기차 가격조회 플랫폼을 개시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온라인 차량 정보 전문 업체인 ‘겟차’와 협업해 전기차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이번 플랫폼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는 최근의 추세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 플랫폼에서는 사용자의 거주지만 설정하면 지자체별로 각기 다른 보조금을 포함해 모든 전기차종의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제조사의 할인 정보를 포함한 최저 가격과 주행가능거리, A/S 정보, 사용자 후기 등도 확인해볼 수 있다.

또한 신한은행의 친환경 차량 전용 대출상품인 ‘그린마이카 대출’의 한도와 금리도 확인할 수 있어 전기차 구입을 위해 다른 웹 사이트를 찾을 필요도 없도록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친환경 실천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 발맞춰 전기차와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결합해 ‘전기차 가격조회’ 플랫폼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신한금융그룹의 ESG 3대 전략 방향인 친환경, 상생, 신뢰 관점의 새로운 ‘생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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