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日 지도에서 독도 삭제 거부하면 도쿄올림픽 불참”
정세균 “日 지도에서 독도 삭제 거부하면 도쿄올림픽 불참”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1.05.27 08: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서 “일본올림픽 지도에 표기한 독도 삭제하라” 촉구
“독도는 불가역적 대한민국 영토”…‘올림픽 불참’ 필요성 제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페이스북에 ‘일본올림픽 지도에 표기한 독도를 삭제하십시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도쿄올림픽 보이콧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진=정세균 전 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페이스북에 ‘일본올림픽 지도에 표기한 독도를 삭제하십시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도쿄올림픽 보이콧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진=정세균 전 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하지 않으면 도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26일 페이스북에 ‘일본올림픽 지도에 표기한 독도를 삭제하십시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일본 도쿄올림픽 보이콧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일본 정부는 일본올림픽 지도에 표기한 독도를 삭제하라”며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올림픽 불참’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독도는 불가역적 대한민국 영토”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이라고 밝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독도 연설을 함께 소개했다.

정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독도 연설 발췌문이라며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倂呑)되었던 우리 땅이며, 일본이 러일전쟁 중에 전쟁 수행을 목적으로 편입하고 점령했던 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제국주의 침략사의 어두운 과거로부터 과감히 떨쳐 일어서야 한다. 21세기 동북아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일본의 결단을 기대한다”며 노 전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지도를 수정하라는 한국 정부의 요구를 거부해 왔다.

외교부는 최근 일본 올림픽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도쿄올림픽 지도를 즉각 시정할 것을 주한일본대사관에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한국의) 지도 시정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앞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전국 지도에서 시마네현 위쪽, 독도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2019년 7월 일본 측에 항의하고 삭제를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불가하다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일본의 ‘올림픽지도 독도 표기’ 논란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가 일본 땅으로 표시됐다며 이를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하는 이메일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내면서 확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