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비빔면 전쟁....누가 왕좌를 차지할 것인가
치열한 비빔면 전쟁....누가 왕좌를 차지할 것인가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1.05.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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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CJ제일제당-팔도-오뚜기 등 1500억원 시장 출사표
올여름 무더위 예상에 업체간 경쟁 더욱 치열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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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아 비빔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우측부터 농심의 배홍동비빔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비빔유수면, 팔도의 팔도비빔면, 오뚜기의 진비빔면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여름맞이 ‘비빔면 전쟁’이 시작된다.

여름이 되면 어떤 음식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가? 심심한 듯하면서도 시원한 평양냉면, 한여름 보양식의 대명사 같은 삼계탕, 고소한 맛이 일품인 콩국수 등 다양한 음식들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모두 각자의 마음 속 한켠에 나름의 여름 음식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기자의 머리 속에는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무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쉽게 찾아주는 비빔면이 먼저 떠올랐다.

국내 비빔면 시장은 지난해 1500억원 규모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업체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농심, CJ제일제당, 팔도, 오뚜기 등 여러 기업들이 신제품 출시 및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ㅇ 농심 – ‘배홍동비빔면’

농심 배홍동비빔면 (사진=농심 제공)
농심 배홍동비빔면 (사진=농심 제공)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농심이다. 농심은 지난 18일 영 타깃 패션 편집숍 ‘BIND’,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EARP EARP’와 손잡고 배홍동비빔면 한정판 굿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농심이 야심차게 선보인 배홍동비빔면이 출시 2달 만에 1400만개가 판매되는 등 호조가 이어지면서 타 업계와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MZ세대 마음잡기에 한층 더 다가서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하늘색과 빨간색의 대비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배홍동비빔면의 디자인 요소를 활용한 스마트폰 케이스와 그립톡, 에어팟 케이스, 티셔츠, 잠옷, 앞치마, 행주, 피크닉매트 등 다양한 굿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자인 소스는 농심이 제공했으며 각 상품에 맞게 디자인을 입히는 것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EARP EARP’가 담당했다. 판매는 편집숍 BIND에서 단독으로 진행한다.
배홍동비빔면 굿즈는 이번 주부터 BIND의 온라인몰에서 한정판 기획세트를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오는 1일부터 BIND의 주요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농심은BIND와 함께 서울 파르나스몰과 고양 스타필드,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팝업스토어를 차리고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흥미를 끌기 위해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다"며 "배홍동비빔면과 함께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ㅇ CJ제일제당 – ‘비비고 비빔유수면’

CJ제일제당 비비고 비빔유수면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비비고 비빔유수면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이에 뒤질세라 CJ제일제당이 별도의 조리가 필요 없는 신개념의 비빔국수를 출시하며 여름 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일 흐르는 물에 1분간 해동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면 ‘비비고 비빔유수면’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끓는 물에 익힐 필요가 없는 비빔국수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것으로 기존 시장에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소고기고추장비빔유수면’ ‘들기름간장비빔유수면’ 두 가지다. 삶아낸 면과 고명이 급속 냉동된 상태로 붙어 있어 통째로 채반에 놓고 흐르는 물에 풀어주면 되는 초간편 제품이다.

삶는 과정이 없어도 쫄깃한 면발을 살리기 위해 CJ제일제당만의 차별화된 ‘유수해동기술’을 적용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반죽부터 다르게 배합해 ‘만 번 치댄’ 면발을 최적의 조건으로 알맞게 익힌 후 급속냉동해 쫄깃하면서 탱탱한 면발을 구현했다.

비빔소스는 CJ제일제당 전문 셰프의 레시피를 적용해 비빔국수 전문점 수준의 비법 소스 맛을 그대로 살렸다는 평이다. 소고기고추장소스는 다진 소고기를 볶아 깊은 풍미와 함께 매콤함을 살렸고, 들기름간장소스는 감칠맛 도는 간장에 향긋한 들기름이 어우러져 고소함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사전 조사를 통해 소비자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했다고 밝혔다. 비빔면 양이 다소 부족하고 부재료가 없어 아쉽다는 의견에 따라 시중 비빔면 한 개 반 정도의 넉넉한 양을 담았다. 이 외에도 애호박, 양파, 당근, 목이버섯, 표고버섯 등 오색 비빔 고명을 넣어 부재료를 추가하지 않아도 한끼 식사로 충분하도록 구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비빔유수면은 CJ만의 독창적인 기술로 조리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맛 품질을 확보한 혁신제품으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이끌어 나가는 제품을 한 발 앞서 선보이도록 연구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ㅇ 팔도 – ‘팔도비빔면’

팔도비빔면 출시37주년 기념 이벤트 (사진=팔도 제공)
팔도비빔면 출시37주년 기념 이벤트 (사진=팔도 제공)

비빔면 시장 전통의 강호 팔도도 빠질 수 없다. 팔도는 지난 21일 고객 감사 이벤트 ‘누구나 아는 이 맛! 누구나 사면 당첨 100%’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팔도 관계자는 ‘팔도비빔면’ 출시 37주년을 기념하고 최근 출시한 한정판 ‘팔도비빔면 8g+’에 보내준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정판은 출시 한 달 만에 준비한 수량 1200만 개를 모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7월 30일까지 3개월간 진행하며 참여만 해도 누구나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누구나 당첨되는 경품이벤트는 5입 멀티(번들)제품 구매 시 참여가 가능하다. 제품 유통기한 뒷면에 숨겨진 행운번호를 찾은 뒤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당첨 여부를 알 수 있다.

준비한 경품도 풍성하다. 1등 37명에게 100만 원 기프트카드를 증정한다. 기프트카드 외에 다이슨 에어랩(10명), 에어팟 프로(10명), 발뮤다 토스터기(10명), 드롱기 에어프라이(10명), 프레딧 콜드브루 아메리카노(3만명), 잇츠온 반숙란(3만명)도 준비했다. 당첨자를 제외한 전원에게는 프레딧 1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SNS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한다. ‘난 000은 못해도 팔도비빔면은 자신 있지’라는 슬로건의 000을 댓글로 기재하는 소비자 참여 이벤트다. 3개월간 총 1137명에게 ‘팔도비빔면세트’와 ‘팔도비빔면꿀조합세트’를 선물할 예정이다.

김준용 팔도비빔면 브랜드매니저는 "오랫동안 팔도에게 사랑을 보내준 소비자를 위해 풍성한 감사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제품안전, 소비자 중심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ㅇ 오뚜기 – ‘진비빔면’

오뚜기 진비빔면 (사진=오뚜기 제공)
오뚜기 진비빔면 (사진=오뚜기 제공)

오뚜기도 24일 지난해 여름 라면 시장에 역대급 돌풍을 불러일으킨 ‘진비빔면’의 신규 광고를 온에어하며 올여름 비빔면 전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뚜기 ‘진비빔면’은 국내 최초로 타마린드소스를 비법소스로 사용해 상큼하면서도 시원한 매운맛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도 ‘백사부’ 백종원씨가 광고에 참여해 더욱 맛있게 진비빔면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이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백사부가 시원한 파도와 갈매기 소리가 울려 퍼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진비빔면 개시’를 알린다. 소리까지 맛있게 백종원씨가 직접 비벼주는 진비빔면의 모습이 더욱 입맛을 자극한다는 평이다. 또한 ‘이 맛은 못 따라하지’라는 멘트로 진비빔면의 장점인 '20% 더 푸짐한 양'과 '비법소스의 차별화된 맛'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뚜기 관계자에 따르면 진비빔면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비법소스가 넉넉하고 맛있기 때문에 어떤 재료와 비벼도 맛있다. 오뚜기 측은 시원매콤한 진비빔면의 비법소스가 성게알, 참치 대뱃살, 육회 등의 기름진 재료와 잘 어울린다는 점을 어필하는 에피소드를 온라인 상에 소개한 바 있다. 또한 돼지 앞다리살은 백사부가 직접 추천하는 재료인 만큼 집에서 꼭 한번 만들어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오뚜기가 지난해 3월 선보인 ‘진비빔면’은 출시 두 달 만에 2000만개 이상을 판매하며 2020년 국내 라면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킨 진비빔면의 신규 광고를 온에어했다”며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진플렉스 레시피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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