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길어지자...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점점 는다
코로나19 길어지자...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점점 는다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5.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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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청소년들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정도가 점점 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온라인을 활용하는 생활 습관이 굳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는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2009년부터 여가부가 교육부, 시·도 교육청 등과 협력해 매년 실시해온 것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에게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조사 결과, 올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이하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127만명 중 22만 8891명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문제에 모두 해당하는 청소년(이하 ‘중복위험군’)은 8만3880명이었다.

인터넷 과의존 청소년이 늘어난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27만명 중 18만3228명으로 나타났다. 위험사용자군은 1만6723명, 주의사용자군은 16만6505명으로 이중 위험사용자군은 지난해보다 13%(1900여명) 증가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25만명 중 12만9543명으로, 이중 위험사용자군은 1만3729명, 주의사용자군은 11만5814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군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고등학교 1학년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군은 감소했다.

학교급별 과의존 위험군은 중학생이 8만5731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이 7만5880명, 초등학생이 6만7280명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진단조사 결과에 나타난 청소년의 과의존 정도에 맞춰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상담과 병원 치료, 기숙 치유 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태에서도 치유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비대면 방식의 미디어 과의존 치유 콘텐츠를 확대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최성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서의 청소년 미디어 이용 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디어 과의존 피해 예방을 위한 전문 상담과 치유 서비스를 적절한 시기에 지원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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