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129. 산미나리 도토리묵무침
[이영예의 오색푸드] 129. 산미나리 도토리묵무침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5.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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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미나리, 콜레스테롤 낮추고 혈액 속 노폐물 제거 도와
변비 해소 및 갱년기 증상 완화도…임산부는 섭취 주의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산미나리는 숲속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약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유럽에서 항균제, 이뇨제, 항염증제 및 진정제와 관절염, 신경통 등을 완화시키는 치료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식재료로는 어린잎과 부드러운 새싹을 따서 날것으로 먹거나 꽃이 나오기 전인 봄에 조리하는 것이 좋다.

서양에서는 봄에 수확한 어린잎을 날것으로 먹거나 샐러드에 담아 은은하게 레몬향과 즐겨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맑은 생선탕이나 매운탕에 잡내, 비린내를 잡아주고 향을 더하는 데 주로 쓰이나 생채는 쌈용으로, 어린잎 줄기는 무침이나 볶음, 김치, 샐러드, 해산물과 함께 부침개 등에도 이용한다. 또 뿌리는 구이, 생채무침, 장아찌를 담가 먹는다.

산미나리는 항균, 진정 작용이 뛰어나며 피부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고 각종 피부질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특히 아토피나 피부질환이 있는 이들이 산미나리나 미나리씨앗 달인 물을 섭취하거나 환부에 발라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산미나리는 혈관이 깨끗하지 않거나 혈액 안에 노폐물이 많이 쌓여있어 지방이 축적되거나 혈압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동맥경화, 뇌졸중 등 혈관 질환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증상들을 완화한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노폐물을 없애주는 효과가 탁월해 혈액순환을 돕는다.

산미나리는 따듯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소화기관을 따듯하게 하고 소화력을 왕성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위와 장이 좋지 않거나 장내 쌓여있는 악성 물질 등 노폐물을 배출시켜 숙변이나 변비를 해소시킨다.

특히 좋은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서 내분비계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줘 각종 부인병 개선이나 갱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섭취 시 주의할 점은 산미나리에 자궁수축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어서 임산부에게는 좋지 않으며, 소화 기능이 약한 이들은 생으로 섭취하기보다는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

◇ 산미나리 도토리묵무침

아래의 재료를 준비한다.

- 기본 재료: 산미나리 150g, 도토리묵 100g, 오이 1/2개, 양파 1/4개, 당근 1/5개, 청고추 1/2개, 홍고추 1/2개

- 양념 재료: 고춧가루 2큰술, 맛간장 2큰술, 설탕 1/2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파 1큰술, 식초 2큰술, 매실 1큰술, 참기름 1큰술, 깨 1큰술

2. 산미나리와 채소는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해 놓는다.

3. 도토리묵은 끓는 물에 데쳐서 3×3cm 크기로 썰어 놓는다.

4. 오이와 청고추, 홍고추는 어슷썰기하고 양파는 결대로 채를 썬다.

5. 산미나리는 3.5cm 정도 크기로 썰고 당근은 0.8×2.5cm로 썬다.

6. 분량의 양념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고, 고춧가루가 양념과 어우러지도록 30분 숙성시킨다.

7. 먼저 채소에 양념장을 넣고 버무린 다음 마지막에 미나리와 묵을 넣어 으깨지지 않도록 살살 버무린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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