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내과 분야 '남북의료용어집' 발간 연구 결과 공개
심평원, 내과 분야 '남북의료용어집' 발간 연구 결과 공개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1.05.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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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 용어화 정비 통해 수용성 높이길 기대
(Photo 심평원)
(Photo 심평원)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 이하 심사평가원)은 지난 13일 '남북의료용어집(내과분야) 발간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는 지난해 광복 75주년·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남북 의료분야의 서로 다른 언어로 인한 이해와 소통의 어려움을 사전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건강한 한반도 공동체의 기초 토대를 다지기 위해 연구가 추진됐다. 연구 대상은 의료 영역의 근간이 되는 내과 용어를 우선으로 했으며 질병명, 의료행위명과 같이 진료 현장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대상이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및 건강보 험 행위 목록표에서 내과 분야 의료용어를 추출하고, 추출된 용어는 1)남측 용어의 용어화, 2)북측 용어 확인, 3)남북의료용어 비교 단계를 거쳐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남측 용어의 용어화는 의학계·보건의료계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의 '영한·한영 의학용어집 제6집'(2020)을 기준으로, 전문 용어의 원칙과 언어학적 원칙을 고려해 정비했다.

북측 용어는 '림상의전'(2016), '영조일 의학대사전'(2020) 및 최신 의학 논문 등을 기준으로 검토했다. 남북의료용어 비교는 남측 내과 전문가와 탈북 의료인이 교차 검토했다. 영문명을 기준으로 남측 용어와 북측 용어가 대응되는 일치형을 먼저 확인하고, 영문명을 기준으로 대응되지 않지만 내과 용어로서 의미가 있는 경우는 북측 자료를 바탕으로 용어를 조합하여 생성했다.

(Photo 심평원)
(Photo 심평원)

이러한 과정으로 ▲일치형이 있는 용어 ▲북측 조합 용어 중 수용성이 높은 용어 ▲남측 내과 전문가와 탈북 의료인이 검증한 다빈도 사용 용어로  총 4천912개가 용어집에 등재됐다.

'남북의료용어집(내과분야)' 보고서와 용어집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서로 다른 남북의 내과 의료용어를 국민들이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 내 검색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도영미 혁신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내과 분야 최초의 남북의료용어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며, 향후 남북한의 의료용어 비교 연구는  물론 북한의 의료 관련 연구 활동 및 학술 교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가 남북의 서로 다른 의료용어로 인한 불통과 혼란 등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 기대된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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