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IET 청약에 가계대출 ‘들쑥날쑥’...지난달만 ‘25조원’
SK IET 청약에 가계대출 ‘들쑥날쑥’...지난달만 ‘25조원’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5.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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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우측)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대표(좌측)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우측)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대표(좌측)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25조4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9조50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당국은 12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금융시장 동향과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했다.

먼저 한국은행은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은행 가계대출이 3월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 가계대출은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 등 일시적 요인으로 증가 규모가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5조7000억원 규모였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4조2000억원으로 줄었지만, 8000억원 규모였던 기타대출은 11조8000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 입주 물량이 감소했지만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나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전(全) 금융권에서 똑같이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4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서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위는 SK IET의 공모주 청약기간(4월 28~29일) 중 전 금융권 기타대출이 약 15조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2금융권에서도 보험회사 약관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마이너스 통장과 유사한 상품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9조4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공모주 청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SK IET 공모주 청약에 따라 수시 대출과 상환이 쉬운 상품의 일시적 대출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지난달은 주택담보대출이 전체적으로 줄어들었음에도,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 폭이 한때 크게 확대된 모양새다.

다만 4월 중 급등한 기타대출은 지난 3일 대부분 상환이 완료돼 현재 가계대출 증가액은 다시 감소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차질 없이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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