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실적 ‘서프라이즈’...하반기에도 주가 오를까?
CJ제일제당, 실적 ‘서프라이즈’...하반기에도 주가 오를까?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5.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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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제일제당 제공)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0일 올해 1분기 매출이 6조1781억원, 영업이익이 38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39.6% 증가한 규모다.

특히 식품과 바이오 부문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CJ제일제당의 1분기 식품사업 부문 매출은 2조3064억원, 영업이익은 176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7%나 늘었다.

바이오사업 부문 매출은 77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영업이익은 770억원으로 50.7% 늘었다.

바이오 부문 중 사료·축산 자회사인 CJ피드앤케어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CJ피드앤케어는 1분기 영업이익 88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7%가 늘었다.

증권가는 CJ제일제당의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이 2분기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높은 베이스 부담을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2분기 베이스 부담이 가장 높아 감익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2분기 가이던스로 8~9% 영업이익률을 제시하며 우려를 불식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의 높은 기저를 해결한다면, CJ제일제당의 호실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 가격 부담이 있겠지만 바이오 부문에서의 업황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목하는 포인트는 크게 해외 식품 성장을 중심으로 한 업사이드와 바이오 사업부의 장기 성장”이라고 짚었다.

이어 심 연구원은 “해외 식품에서는 작년 B2B 채널의 타격이 올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바이오 사업부에서는 하반기를 예상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중국 사육두수 상승 추이와 F&C(피드앤케어) 업황 추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3분기부터 곡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초기에는 일부 사업부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도 “하지만 확고한 시장 지배력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 속도를 고려한다면,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전 사업부의 판가 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곡물 등 식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 단기적으로는 부담일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식품은 원재료 투입 부담에도 재고 활용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이 전 사업부에서 가격 전가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익 레벨과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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