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세대, 금융사기-일자리 문제 심각...팔 걷어붙인 생보업계
‘시니어’ 세대, 금융사기-일자리 문제 심각...팔 걷어붙인 생보업계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5.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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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제공)
(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 20%) 진입을 앞두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우리나라 인구의 15.7%를 차지했고, 오는 2025년에는 20.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인구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며 ‘시니어’ 세대를 상대로 한 금융사기와 일자리 문제, 독거 어르신과 치매 문제 등 여러 사회적 문제도 같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이에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고령층 복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복지사업을 지원하고 있어 화제다.

◆ 고령층 대상 ‘지능형 금융사기’...시니어 위한 예방 교육 나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금융사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문자 결제 사기), 대포통장 등 다양한 방식의 지능범죄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60세 이상 노인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통해 피해를 본 금액은 1757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전체 피해액 중 고령자 비율도 26.1%에 달하며 평년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사회공헌기금은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함께 고령층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연극 ‘네 놈 목소리’를 제작했다.

‘네 놈 목소리’는 보이스피싱, 다단계 사기 등 금융사기 피해로 벌어지는 좌절과 해결 방법이 담긴 공연이다. 한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상황극을 꾸며 이목을 끈다.

기금 관계자는 공연에 대해 “어르신들에게 금융사기의 유형과 피해의 심각성, 예방법 등 금융사기 예방에 관한 교육 내용을 알기 쉽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OECD 중 노인 빈곤율 ‘1위’...시니어 일자리 지원 필요

한국경제연구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국 노인 빈곤율은 43.4%로 OECD 평균(14.8%)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9년 기준 고령층 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중은 82.8%로, 대부분의 일자리가 저임금 임시·일용직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니어 세대가 은퇴 이후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 셈이다.

이에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의 ‘사회적경제 취·창업 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은퇴 시니어를 일자리로 연계하고,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서다.

‘사회적경제 취·창업 지원사업’은 시니어들의 사회적 경제 기업 활동을 지원하면서 서울시 50+ 재단 SE펠로우십과 함께 고령층과 기업 간 취업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시니어 사회적경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최종 선발된 팀에 창업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만 45세 이상 시니어 창업가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은퇴 시니어를 분야별 전문가로 양성해 은퇴 시니어와 사회적경제 기업이 ‘윈윈(win-win)’ 하도록 ‘시니어 사회적경제 전문지원단’ 사업도 진행한다.

한편,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국내 19개 생명보험사의 출연금을 모아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생명보험사회공헌기금’ ‘사회공헌위원회 지정법인’ 3개의 기관을 두고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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