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몸이 천근만근’ 만성피로증후군…활력 되찾으려면
[칼럼] ‘몸이 천근만근’ 만성피로증후군…활력 되찾으려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5.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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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30대 직장인 K씨는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만성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 몸에 좋다는 보양식을 먹고, 영양제도 꾸준히 섭취하며 잠도 푹 자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마사지를 받지만 피로감은 해소되지 않는다. 피로와 무기력이 지속되어 병원에 방문하자 ‘만성피로’라는 진단을 받았다.

만성피로는 6개월 이상 만성적인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지만 그 원인을 잘 알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특정한 질환이나 현재의 힘든 상황에 의해 갑자기 생긴 피로가 아니며, 수개월 동안 지속적, 반복적으로 피곤하고 휴식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피로의 명확한 원인을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정신적 스트레스, 육체적 피로가 쌓이면서 면역력이 저하되고 기력이 떨어져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를 심신의 ‘허’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과음과 과로, 심한 육체적 운동, 잦은 밤샘, 운동 부족, 나쁜 생활습관 등으로 기혈과 장부가 손상되어 나타난다는 것이다.

허함은 기가 부족한 ‘기허’, 혈이 부족할 때 생기는 ‘혈허’, 양이 부족한 ‘양허’, 음이 부족한 ‘음허’, 등이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허’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때는 ‘심장’에 주목해봐야 한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심장은 신체 모든 장기에 피를 순환케 하는 에너지의 근원이자,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어 정신활동을 주관하는 장기로 보고 있다.

이런 심장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약해지면 약간의 환경변화에도 크게 반응하며 신체 기능의 원활한 순환이 어려워져 기력도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심리적인 불안감은 물론 매사에 의욕도 떨어지고 쉽게 지치게 되면서 만성피로를 비롯한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기력이 떨어지거나 과하게 달아오른 심장을 다스리고, 자율신경 조율과 오장의 기능 정상화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려야 만성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심장은 우리 몸의 엔진이자 군주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이 허약해지면 무기력감과 만성피로 등이 나타나면서 제대로 된 에너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전문가를 찾아 현재 상태를 명확히 진단해보고 적절히 대처하면 충분한 증상 호전이 가능한 만큼, 방치하지 않기를 바란다.

글: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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