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활동 없이도”...1분기 호실적 하이브, 주가 향방은?
“아티스트 활동 없이도”...1분기 호실적 하이브, 주가 향방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5.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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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브 제공)
(사진=하이브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하이브(HYBE)가 지난 4일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하이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783억원, 영업이익은 21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9% 증가한 수준이다.

주로 공식상품(MD)과 라이선싱, 콘텐츠 사업 등 아티스트가 간접적으로 참여한 사업이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아티스트들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MD와 콘텐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9%, 360% 증가했기 때문이다. 광고·출연료와 팬클럽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 24% 증가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이 없는 시기였음에도 IP를 활용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하이브가 소속 아티스트들이 직접 활동하지 않았음에도 1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하이브의 향후 전망을 주목하고 있다. 2분기부터는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도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소속 아티스트의 컴백과 하이브의 온라인 플랫폼 ‘위버스’의 경쟁력을 근거로 하이브가 2분기 이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2분기에는 하이브의 간판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이 디지털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고, 세븐틴의 일본 앨범, TXT의 정규 앨범 등도 계획돼있다. 하이브의 주력 아티스트가 모두 활동을 재개하는 셈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BTS 영어버전 신곡 ‘버터(Butter)’의 성과를 바탕으로 위버스에 신규 BTS 콘텐츠를 노출한다면 위버스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상승세에 다시 탄력이 붙게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브의 온라인 플랫폼 위버스는 출범 2년 만에 이미 성공적”이라며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블랙핑크 등의 입점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가 최근 인수한 이타카 홀딩스와의 시너지도 증권가가 기대하는 점 중 하나다. 이타카 홀딩스의 소속 아티스트인 저스틴 비버는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대규모 미국투어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이타카 홀딩스 인수가 연결실적에 반영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다면 콘서트나 투어 성수기인 4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연 재개 시, 이에 수반한 MD, 콘텐츠 등 간접 매출 수요가 같이 증가해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중장기적으로 하이브가 글로벌 음악산업에서 높은 위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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