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통스러운 생리통, 원인을 알고 대처해야
[칼럼] 고통스러운 생리통, 원인을 알고 대처해야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5.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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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경희해한의원 이지은 원장
경희해한의원 이지은 원장

한 달에 한 번씩 여성들이 겪는 월경은 평균나이 13세 정도에 시작돼 약 50세까지 약 28일 주기로 반복된다. 생리 기간은 보통 3~5일 정도 지속되고 2~7일 정도까지는 정상범위로 보는데 이 기간에 말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생리통을 겪는 여성들이 많다.

국내 여성 중 절반 이상이 생리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리통 환자의 20%가량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낀다.

하지만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매번 반복되는 생리통 증상에 대해 진통제만 먹는 것 역시 방치나 다름없다.

생리통은 원인을 알고 치료해야 하는데, 특히 생리통의 원인이 여성질환일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리통은 크게 크게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뉜다.

원발성 생리통은 대부분의 여성이 겪는 생리통이며 원인질환 없이 나타난다. 월경 시작 직전 혹은 직후에 발생해 1~2일 정도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 자궁근종 등 여성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생리통이다.

한방에서는 개인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고 그 결과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적용해 생리통의 원인개선에 주력한다.

원인을 알기 힘든 원발성 생리통의 경우 한의학의 관점에서 ‘어혈’을 주요 원인으로 여기고 있다. 어혈이 있으면 골반 내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리통이 생기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어혈을 제거해 자궁 내 기혈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에 집중한다. 더불어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 자궁기능 회복에도 힘쓴다.

한방에서는 어혈의 방치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생리통이 반복되는 문제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 여러 자궁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생리통 원인에 따른 한약과 함께 혈액순환을 위한 침 또는 통증 완화를 위한 약침, 기혈순환과 신체기능 회복을 위한 뜸, 어혈 배출을 돕는 부항요법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치료는 개인 상태와 체질에 따른 처방이 가능해야 하고, 증상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개인에게 맞는 생활관리법을 습득해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글: 수원 경희해한의원 이지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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