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궁근종 하이푸 시술, 장점만이 아닌 부작용까지 고려해야 해
[칼럼] 자궁근종 하이푸 시술, 장점만이 아닌 부작용까지 고려해야 해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4.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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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여성 고유의 기관인 자궁에는 다양한 질환들이 발생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자궁 근육층에 나타나는 양성 혹, 자궁근종이라 할 수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구성하고 있는 평활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혹의 형태를 한 것인데, 그 크기, 개수, 위치 등이 다양하다.

자궁근종은 악성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없거나 위치가 좋다면 곧바로 치료하지 않고 예우를 살피면서 적기를 찾기도 한다. 하지만 병변으로 출혈, 통증, 압박감의 증상이 있는 경우, 근종이 배아가 착상하는 자궁 내막에서 발생했거나 아이를 품어야 하는 자궁강에 침범한 경우,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근종을 제거하고 자궁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자궁근종은 특히 임신과 출산이 활발한 나이대인 3~40대 가임기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러다보니 가임력을 보존하면서 자궁혹을 치료하는 방식이 각광받고 있는데 하이푸(HIFU)가 이에 해당한다. 하이푸는 초음파 에너지를 한 점으로 모아 복부에 투과시켜 자궁 내 근종을 조사하는 치료 방식이다. 태아 검진에도 사용될 정도로 안전한 에너지라는 것, 개복과 절개가 불필요하다는 것은 물론, 근종을 치료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정상 자궁 근육을 절개할 필요가 없고 근종에만 초점을 맞춰 치료해 자궁 내막 보존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하이푸도 1% 내외지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에너지를 응집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약한 피부 화상이나 물집이 생길 수 있고, 치료 중 주위 장기에 영향을 줘 일정 기간 다리 저림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에 하이푸를 시행하는 의료진은 환자의 건강 상태, 병변의 성질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이면서 환자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

자궁근종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여성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자궁근종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글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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