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반복적인 유산 막기 위한 ‘유산 후 관리’
[칼럼] 반복적인 유산 막기 위한 ‘유산 후 관리’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4.26 12: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잠실인애한의원 최예원 원장
잠실인애한의원 최예원 원장

최근 결혼 적령기가 늦춰짐에 따라 유산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유산 후에는 출산 후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유산 후 몸조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일상으로 복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만 35세 이상에서는 그 이하보다 유산율이 2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로 유산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유산을 겪었다면 자신의 건강이나 다음 임신을 위해서라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유산을 겪은 여성은 예상치 못했던 다양한 건강문제를 경험할 수 있다. 단순히 안정을 취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몸조리 치료가 요구된다. 특히 허약해진 몸 상태를 개선하고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하여 손상된 자궁내막의 빠른 회복을 위해 몸을 건강하게 해야 한다.

유산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양하다. 어혈 발생에 의한 다양한 증상, 산후풍, 생리통, 자궁 내막의 손상, 월경불순, 불임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힌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골반 염증성 질환에 따른 만성 골반통은 물론 인공유산 후 자궁 내의 염증 및 유착과 반복적인 유산에 대해서도 관리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한약을 이용한 치료로 어혈 제거를 통해 자궁의 기능 회복과 후유증 예방을 돕는다. 유산 후에는 가임력 저하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자궁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주력한다. 기혈 보충과 생식 기능 회복을 통해 정신적, 체력적 손상 회복과 생리불순 및 생리통 개선에도 힘쓴다.

가임기 여성의 10~20%가 자연유산을 경험하고 있으며 특히 35세 이상 여성의 경우에는 고령임신으로 분류된다. 유산은 큰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주지만, 이에 좌절하기보다는 다음 임신 시 유산위험을 낮추고 여성의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는 치료를 초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궁기능 강화나 기혈보충 집중 등으로 임신이 이뤄진다면 그 후엔 임신 유지와 하혈 예방을 위한 유산 방지에도 신경써야 한다.

한방에서는 유산을 겪었다면 직후에 관리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 처음에는 증상이 없다가도 나중에 산후풍 증상이 생기거나 월경불순이나 생리통이 생기고 다음 임신까지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파수술이 있었다면 내막의 상처가 잘 회복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 깊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글: 잠실인애한의원 최예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