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총리, 봉하마을에서 길을 찾다
정세균 전 총리, 봉하마을에서 길을 찾다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1.04.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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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분향…“노무현처럼 일하겠다”
DJ 사저 방문, 4·19 묘역 참배 이어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미완의 꿈을 완성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사진=정세균 전 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미완의 꿈을 완성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사진=정세균 전 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월 초 대권 도전 공식 선언에 앞서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2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미완의 꿈을 완성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방문, 4·19 묘역 참배에 이어 세 번째 일정이다.

정 전 총리는 26일에는 부산을 방문해 부산상공회의소, 부산항연안여객선터미널 등에서 항만·해운 산업을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연다.

정 전 총리의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김경수 경남지사와 김해가 지역구인 민홍철·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참배를 마친 정 전 총리는 권양숙 여사와 면담한 뒤 김 지사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정 전 총리 측은 “정 전 총리가 참여정부와 인연이 깊기 때문에 묘소를 찾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며 “다만 대선 출마와 관련된 이야기가 오고 간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직후 페이스북에 “분열을 연대로, 갈등을 화합으로 만드는 통합 정치의 실현이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믿습니다. 노무현처럼 일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 전 총리는 이어 “힘들고 불안한 국민께 ‘편안한 오늘, 꿈이 있는 내일’을 약속 드릴 수 있도록 꼭, 함께 이기겠습니다”며 ‘대선 필승’ 다짐하는 각오도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5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사진=정세균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5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사진=정세균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정 전 총리는 지난 16일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틀 뒤 첫 일정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기 고양시 일산의 사저를 방문했다.

당시 페북에는 “오늘 김대중 대통령님을 찾아뵌 이유는 다시 김대중으로 돌아가기 위한 다짐”이라며 “국민을 떠난 새로움은 없다. 다시 국민께 엎드려 그 뜻을 헤아리겠다”고 적었다.

쌍용그룹에서 임원으로 일했던 정 전 총리는 1995년 김 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정계에 입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끈 참여정부 시절에는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대선 레이스 준비 과정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자신이 민주당 정권의 적장자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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