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A간호조무사 "따뜻하고 세심하게 살필 것"
文대통령, A간호조무사 "따뜻하고 세심하게 살필 것"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1.04.2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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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적 관리 및 치료지원 검토 주문
당국에서 직접 찾아가 상황 파악 지시
(사진=청와대 갈무리)
(사진=청와대 갈무리)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판정을 받은 간호조무사의 사연이 알려지며 청와대가 치료비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이란 약50~75%가 발병 이전에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감염으로 확인된다. 이병은 항체가 자신의 신경 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바이러스로 오인해 파괴해 발생한다. 구체적인 증상은 두통, 발열, 구토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마비, 의삭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 병은 매년 10만 명당 0.4~0.8명에서 발생할 정도로 드문 질환이며, 주로 소아나 청소년에게서 발생한다"고 전했다.

상황은 이렇다. 앞서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40대 여성 간호조무사 A씨는 지난달 12일 AZ 백신을 접종한 뒤 이달 19일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파종성 뇌척수염의 증상중에 하나인 '사지'가 마비돼 병원에 입원하게 된 것이다.

이후 정부의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자 어제 20일 A간호조무사의 남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Z 접종 후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일주일에 400만 원씩 나오는 치료비와 간병비를 서민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질병관리청에서는 조사만 해가고 이후로는 깜깜무소식이었다. 고통스러워 하는 아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자 도움을 호소하기 위해 청와대에 글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담당 의사를 만나 6개월에서 1년 정도 치료와 재활을 해야 할 수 있고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질병관리청, 시청 민원실, 구청 보건소에 전화해도 서로 떠넘기는 것에 급급했다"며,"마치 시간폭탄을 돌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문대통령은 오늘 A 간호조무사에 대해 후속적 관리와 치료비 지원 등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간호조무사의 안타까운 상황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며 "관계 당국에서 직접 찾아가 상황을 살피고 어려움을 덜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의학적 인과관계 규명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와 별도로 치료비 지원 등 정부의 지원 제도에 따라 할 수 있는 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며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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