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경희대한방 김형석 교수, 교통사고 치료..이젠 추나요법으로
[건강칼럼]경희대한방 김형석 교수, 교통사고 치료..이젠 추나요법으로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1.04.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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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서 가장 정교한 부위 손을 피부 위에 얹어 시행
경희대한방병원 교통사고클리닉 김형석 교수(사진=경희대의료원 제공)
경희대한방병원 교통사고클리닉 김형석 교수(사진=경희대의료원 제공)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교통사고를 당하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종류의 통증을 느끼게 되거나 원래 가지고 있던 통증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무방비의 상태에서 예측하지 못한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정상적이던 근육, 힘줄, 인대가 손상을 받고, 염증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목이 평소와 달리 뻐근하고, 허리를 굽혔다 펼 때마다 시큰거린다면 추나요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추나요법은 정교한 손이나 보조기구를 사용해 인체의 구조와 균형을 바로잡는 한의학 상의 치료법이다.

비정상적으로 짧아지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 늘려주고, 움직임이 떨어진 뼈와 관절을 정상 위치로 바로잡아 신체의 움직임과 자세 유지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우리의 피부를 직접적으로 관통하는 침습적 치료법과는 달리 추나요법은 인체에서 가장 정교한 부위인 손을 피부 위에 얹어 시행하며, 전문 한의사에 의해 행해졌을 경우 안전한 대표적인 보존적 치료법이다.

경희대한방병원 교통사고클리닉 김형석 교수는 "추나요법에는 근육 및 힘줄의 기능과 구조의 이상 현상을 치료하는 근건이완수기요법, 골 구조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병증을 치료하는 정골 추나, 운동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거나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의 도인 운동요법이 있다"며 "주로 통증과 기능장애를 호소하는 근골격계 질환에 치료 효과가 크기 때문에 근막통증증후군, 경추증후군, 경요추간판탈출증, 천장관절 변위, 흉추 관절변위, 견관절주위염 등에 적극 활용된다"고 말했다.

사고 후 한의원 혹은 한방병원에 방문하면 교통사고의 정도,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추나요법을 받게 되는데, 사고의 강도가 심할 경우 엑스레이 및 이학적 검진을 통해 골절 여부를 먼저 판단 받게 된다. 골절이 없어도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심한 경우, 7~10일간은 근막 이완 등의 부드러운 추나요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통증이 줄고 움직임이 차차 풀리면서부터는 좀 더 적극적인 형태로 진행한다.

김형석 교수는 "관절이 어긋나 있다면, 전문 한의사의 고도 기술을 요하는 고속저진폭기법(순간교정기법)을 통해 증상의 경감과 몸 상태의 회복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며 "환자의 성별, 연령, 평소 몸 상태에 따라 추나요법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횟수를 조절하는 등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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