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력·학습·외모 영향 주는 사시…통합적 관점에서 치료
[칼럼] 시력·학습·외모 영향 주는 사시…통합적 관점에서 치료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4.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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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큐한방병원 대표원장 임규성 한의학박사
힘찬큐한방병원 대표원장 임규성 한의학박사

정면에 있는 물체를 볼 때 한쪽 눈은 물체가 있는 정면을 응시하지만 다른 한쪽 눈은 그 물체를 바라보지 못하고 다른 곳을 향한 것처럼 보인다면 ‘사시’를 의심할 수 있다.

사시는 어린이 100명 중 4~5명에서 나타나는 흔한 소아 안질환이기도 하다. 눈이 돌아간 방향에 따라 사시 유형은 내사시, 외사시, 상사시, 하사시 그리고 회선사시 등으로 구분된다.

사시 증상은 ‘조절 내사시’와 ‘간헐 외사시’가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는 원시가 있을 때 발생하며 눈동자가 안쪽으로 몰리는 특징이 있다. 또 간헐 외사시는 평상시는 괜찮지만 피곤하거나 멍하게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날 때 눈동자가 바깥쪽으로 치우치는 경우를 의미한다.

사시는 단순히 외모 콤플렉스만이 아니라 눈 피로, 독서의 어려움, 두통, 복시 등으로 인한 시력 저하, 학습장애 등 2차적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어 증상이 보일 때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보통 사시는 안구를 움직여주는 뇌신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뇌신경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눈을 움직이는 근육들에는 3가지 신경이 관여되며, 이 신경은 모두 척추와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따라서 척추가 틀어져서 신경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게 되면 눈의 움직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척추를 바로 잡는 교정치료가 적용될 수 있다. 뇌신경과 가장 가까운 곳, 뇌신경과 바로 연결된 곳을 풀어주는 교정치료를 통해 척추를 바로잡고 연결된 시신경이 풀어지게 하면 점차적으로 안구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정과 함께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피로할 때 증상이 드러나는 간헐성외사시 등의 경우 체질과 증상에 맞는 약물처방이 요구되는 경우가 있다. 피로해소와 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것, 척추 구조의 변형에 의해 손상된 주변 조직 치유 등에 관여한다.

사시는 발병 원인을 제대로 검사한 후 통합적 관점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수술에 앞서 다양한 각도에서 원인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법 적용이 이뤄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힘찬큐한방병원 대표원장 임규성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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