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궁근종과 비만의 관계, 발생률 및 치료는?
[칼럼] 자궁근종과 비만의 관계, 발생률 및 치료는?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4.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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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비만은 성인병,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다양한 질병에 걸리기 쉽게 한다. 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건강을 위협하는 비만은 여성의 자궁근종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다양한 곳에 발생하는 양성의 근육 덩어리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에스트로겐이 과다할 경우 자궁근종 크기의 증가나 증상의 심화 등 여성질환의 확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데, 전문의들이 자궁근종, 난소낭종이 있는 경우 석류나 홍삼, 칡즙 등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여성의 몸에 좋다고 알려진 석류, 홍삼, 칡즙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유명하다.

과체중일 경우 자궁근종이 생길 확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이러한 에스트로겐이 콜레스테롤로부터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지방층이 많을수록 여성호르몬 생성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근종의 발생이나 성장 속도를 촉진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비만은 난소기능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다낭성난소증후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자궁건강 뿐 아니라 난소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더불어 복부 둘레가 과도하게 두꺼울 경우 자궁근종의 수술, 시술적 치료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자궁근종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진 없지만, 과체중이라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자궁근종 발생 확률을 낮추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먹는 것,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자궁난소 건강 정기검진을 받는 것은 자궁근종 발생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비만이라 해서 자궁근종 수술, 비수술이 불가하단 의미는 아니다. 그러므로 만약 자궁근종이 발생된다면 치료 목적에 맞게 수술 혹은 자궁보존 비수술 치료를 선택하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글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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