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또 아동학대... 생후 2개월 아기 ‘뇌출혈 중태’
인천서 또 아동학대... 생후 2개월 아기 ‘뇌출혈 중태’
  • 채민석 전문기자
  • 승인 2021.04.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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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구속상태, 아빠 두 아이와 3주동안 모텔 전전
19개월 남아도 학대의심...아동보호기관에서 조사중
(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베이비타임즈=채민석 전문기자] 지난 13일 인천에서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인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신생아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은 모텔에 같이 있던 20대 아버지 A씨를 학대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숨을 쉬지 않는다는 A씨의 신고로 119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진단결과 뇌출혈 상태이며, 머리뼈 골절도 의심되는 상황에 경찰은 몸에서 멍 자국 등을 발견하고 A씨를 긴급 체포하고 아동학대 정황을 찾고 있다.

A씨의 진술에 따르면 딸아이를 들고 있다가 실수로 벽에 부딪혔다고 하는데, 경찰은 고의가 의심되며 범죄의 중대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또한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아이의 오빠로 보이는 19개월 남아의 몸에선 학대 의심 흔적은 발견 되지 않았다며, 현재 아동보호 전문기관으로 보내져 학대 여부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부모가 20대인 이 가정은 원래 가정형편이 어려웠고, 아내가 월세계약과 관련 된 재판에서 구속 된 상태로 아버지인 A씨는 아이 둘을 데리고 집에서 쫓겨나 3주동안 모텔을 전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 수급 대상자도 아니고 예방접종도 맞지 않아 E아동행복 알리미에서 위기가정으로 판단 후 아이들을 보육시설로 보내는 등 경제적 지원 대책 등을 마련 하던 중 사건이 일어났다.

한편 정인이사건은 1심공판 중 마지막 결심공판인 오늘, 재판절차를 마무리 하고 구형을 할 예정이다.

지난 1월 13일 첫 재판이 시작된지 석달만이다. 이 날 재판에서는 정인 양의 사망 원인을 재감정한 법의학자가 마지막 증인으로 출석하고, 피고인 신문등을 거쳐 검찰 구형이 진행 될 예정이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가정 내 아동학대 사건이 끊임 없이 발생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러곳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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