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규제 샌드박스 2주년...어떤 서비스 나왔나?
금융규제 샌드박스 2주년...어떤 서비스 나왔나?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4.10 15: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시행 2주년을 맞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샌드박스 운영 성과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현재까지 총 139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중 78건은 시장에 출시돼 테스트 중이다. 이는 정부 전체(5개 부처 주관) 규제 샌드박스 지정 건수의 32%이며, 시장에 출시된 서비스 건수의 34%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총 108건(누적)의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해외주식 소수 단위 투자 서비스’는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 개미’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가 샌드박스로 지정되면서 약 45만 명의 투자자가 총 3544억원을 해외주식에 소수단위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나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효과도 있었다. 스타트업 스몰티켓은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리워드형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를 샌드박스를 통해 선보일 수 있었다. 반려동물 보호자가 보험에 가입한 후 산책 등 건강증진 활동 목표를 달성하면 동물병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몰티켓은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펫보험 분야를 공략하는 중이다.

또한 최근 금융권의 화두인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기도 했다. 카사 코리아는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유동화 유통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로써 블록체인을 활용한 부동산 투자 기회가 확대됐다. 투자자는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을 매매할 때, 분산원장에 기록된 내역을 신뢰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혜택을 주는 서비스,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서비스, ESG 경영 확산에 이바지하는 서비스 등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책임 수행을 지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올해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분기별 2회 개최할 계획이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혁신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에 대한 내실화 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날 “‘찾아가는 샌드박스’ 운영을 통해 핀테크 업계, 금융회사의 애로사항을 듣고 신속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기존에 지정된 서비스가 원활히 테스트될 수 있도록 사후컨설팅, 테스트베드 비용지원 등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