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안내, 전화로도 받는다...질병청-SKT ‘AI 서비스’ 구축
예방접종 안내, 전화로도 받는다...질병청-SKT ‘AI 서비스’ 구축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4.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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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나성웅 차장(왼쪽)과 SKT 이현아 AI&CO장(오른쪽) (사진=SK텔레콤 제공)
질병관리청 나성웅 차장(왼쪽)과 SKT 이현아 AI&CO장(오른쪽) (사진=SK텔레콤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스마트폰으로 예방접종 안내를 받기 어려웠던 사람도 오는 6월부터는 전화로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단장 정은경, 이하 추진단)은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 이하 SKT)과 인공지능 전화 안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추진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SKT에서 제공하는 인공지능 ‘누구(NUGU)’를 활용, 접종 대상자에게 접종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고, 접종 후 이상 반응 증상 발현 여부 등을 전화로 확인하는 ‘누구 백신 케어콜’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누구 백신 케어콜’은 이동통신망 상에 구축된 AI 서비스다. 별도의 앱이나 기기 없이도 접종 대상자는 전화로, 의료기관 담당자는 전용 웹사이트로 이용할 수 있어 접종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이르면 6월부터 전화로도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누구 백신 케어콜’을 통해 어르신과 같은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 백신 접종 정보를 쉽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읍·면·동을 통해 예방접종을 사전 예약한 75세 이상 어르신은 ‘국민비서’ 서비스를 통해 문자나 카카오톡, 네이버앱 등으로 예약 일정이나 이상 반응 증상 발현 시 대처 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정보화 기기(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접종자들도 많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전화 서비스를 계획하게 된 것이다. 추진단은 향후 인공지능이 접종대상자에게 접종 일정을 전화 음성으로 사전에 안내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와 위탁의료기관 종사자의 업무를 덜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 초까지 방역 현장에 도입된 ‘누구 케어콜(코로나19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보건소 등 관련 기관의 모니터링 업무를 85%까지 경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 정은경 단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폰 활용이 어려운 어르신이 더 쉽게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현아 SKT 컴퍼니장(AI&CO장)은 “‘누구(NUGU) 백신 케어콜’이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술이 사회에 이바지할 방안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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