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초기 건강관리’ 사업 확대...“엄마-아기 건강 지켜요”
‘생애초기 건강관리’ 사업 확대...“엄마-아기 건강 지켜요”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4.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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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21개 보건소 시범사업 시작..."만족도 9.3점"
서울 강북구, 경기 오산시 등 신규 9개소 참여...총 30개소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보건복지부가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임산부와 만 2세 미만 영아가 있는 가정에 간호사 등 전문인력이 찾아가 건강을 관리해주는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 2차년도 시범 지자체를 선정해 올해 7월부터 30개 보건소로 확대 시행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은 보건소에 등록된 임산부를 대상으로 건강 평가를 진행한 뒤, 평가 결과에 따라 ‘기본 방문군’과 ‘지속 방문군’으로 분류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 방문 대상의 경우, 간호사가 출산 후 8주 이내 1회 가정을 방문해 산모의 영양, 운동, 수면 등 기본적인 건강상담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한다. 또한 신생아 성장발달을 함께 확인하고, 수유와 육아 환경 등 아기 돌보기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우울감이나 심가한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한 임신과 양육이 어려운 임산부는 지속 방문 대상으로 분류된다. 지속 방문 대상에게는 출산 전부터 아이가 24개월이 될 때까지 평균 25~29회 간호사가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보건복지부는 양육 서비스 지원, 가정폭력이나 소아 발달 문제 등과 관련해 다른 지역사회 자원과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은 지난해 전국 21개 보건소에서부터 시작됐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기본 방문 만족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평균 9.3점으로 매우 높은 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가장 만족스러웠거나 도움됐던 것’에 대해서는 많은 산모들이 ‘아기 상태 발달 체크·확인(61.9%)’ ‘궁금한 점,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54.3%)’ ‘공감, 정서적지지, 위로(46.0%)’ 등을 꼽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인력 채용, 교육 등을 거쳐 경기 오산시 등 9개 시·구 보건소에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으로 방문을 꺼리는 가정을 위해 비대면 사업 지침과 교육자료를 발간하고, 추가 기본 방문을 위한 지침을 개발해 시범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증가할 수 있는 사회적 고립, 산모의 양육 스트레스 등을 꼼꼼히 살펴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지지망이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사업을 운영하는 보건소에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시범사업 지원단)에서 운영하는 전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배치될 예정이다. 또한 방문 인력은 우선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감염병 우려를 최소화하게 된다.

최종균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많은 엄마와 아이들이 건강한 출발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생애초기 건강관리 사업 참여 보건소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생애초기 건강관리 사업 참여 보건소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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