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상반기 총 1200만명 목표...일반인도 4월부터 시작"
"백신 접종 상반기 총 1200만명 목표...일반인도 4월부터 시작"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3.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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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75세 이상, 65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계획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는 지난달 9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한 합동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출처=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는 지난달 9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한 합동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정부는 오는 4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시작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만성질환자 특수교육·장애아교육 및 보건교사, 보건의료인, 사회 필수인력 등 총 1200만명을 목표로 2분기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은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또한 원활한 2분기 백신 접종을 위해 ▲상반기 총 1200만명 대상으로 접종 준비 ▲집단감염과 중증위험이 모두 높은 고위험군을 중점 보호 ▲만 65세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 시작 ▲학교와 돌봄 공간을 감염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노력 ▲보건의료인의 접종 확대 및 사회 필수인력의 접종 시행 등 다섯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추진단은 예방접종 대상을 총 6개 군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대상 집단과 백신 특성, 도입 시기와 물량 등을 고려해 대상자별로 백신 종류와 접종 시기 방법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첫 번째 대상군은 요양병원 및 시설이다. 추진단은 지난 2~3월 예방접종 계획에서 보류됐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와 종사자에게 3월 4주차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예방접종 결과를 근거로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권고한 바 있다. 추진단은 이에 따라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접종 대상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계획이다.

두 번째 대상군은 감염 취약시설의 고위험군이다. 노인·장애인·노숙인시설과 같은 거주 및 이용시설은 집단감염위험이 큰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추진단은 감염에 취약한 노인, 장애인 및 노숙인과 이들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들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하고 2분기 중 1차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같은 고령층은 코로나19 감염시 중증진행위험이 큰 고위험군이다. 이에 추진단은 2분기부터는 일반 국민 중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도 추진하기로 했다.

어르신에 대한 예방 접종은 연령에 따라 두 단계로 나눠서 진행한다. 먼저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는데, 2분기 중 가장 빨리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온라인 예약도 어렵고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읍·면·동 등 지역 단위에서 등록부터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65~74세까지 어르신들에 대한 접종은 6월 중 시작한다.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예정이며, 전국에 운영 중인 1만 개소 이상의 위탁의료기관을 활용해 접근성과 편의성 높일 전망이다. 또한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고려해 콜센터를 통한 예약접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은 학교와 돌봄 공간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접종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치원 및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매일 등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4월 중으로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을 담당하는 5만1000여명, 유치원 및 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의 간호인력 1만3000여명에 대한 예방 접종을 실시한다. 이어 6월에는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과 유치원 어린이집 종사자, 교직원 및 관련 종사자 49만1000여명에 대한 접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투석환자 등 만성질환자에 대한 접종도 시행한다. 이는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와 방역 측면을 모두 고려한 것이다. 투석환자는 코로나19로 확진되는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투석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추진단은 투석환자가 주로 방문하는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마지막으로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확대 중인 보건의료인에 대한 접종은 2분기에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한방 병원, 약국 종사 보건의료인까지 확대할 예정.

당초 3분기로 접종을 예정했던 경찰 소방 군인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해서도 2분기 중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외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기 승무원에 대한 접종도 조기 시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추진단은 백신 공급일정을 고려한 예방접종 집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약 1610만 회분의 공급일정이 3월부터 6월까지 확정됐고, 나머지 백신에 대해서도 개별 제조사와 도입 일정을 협의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단장은 이날 "2분기는 어르신들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접종기관과 의료인력, 백신의 배송과 보관, 관련 지침 등을 다시 한 번 자세히 점검해 더욱 안전한 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접종 순서에 해당하는 분들께서는 예방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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