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124. 콜라비 비트 피클
[이영예의 오색푸드] 124. 콜라비 비트 피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3.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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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비, 엽산과 철분 풍부해 임산부에게 좋은 채소
위산과다 및 위경련 방지 등 위장질환 예방에 도움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콜라비는 독일어 양배추(kohl)와 순무(rabi)의 합성어다. 순무처럼 둥근 모양으로 부푼 줄기를 먹기 위해 기르는데 순무와는 달리 지면으로 줄기를 드러낸다.

콜라비는 자주색과 녹색 두 종류가 있다. 속은 똑같이 무와 비슷한 흰색이지만 무의 맵고 아린 맛이 없고 순무의 아삭함과 양배추 특유의 단맛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단맛은 적색 콜라비에 비해 녹색 콜라비가 더 난다.

주로 잎은 쌈채소로, 줄기는 샐러드 재료로 이용하며 장아찌, 수프, 주스, 말랭이 등으로 먹는다.

콜라비는 혈압상승을 억제하고 조혈작용을 돕는 효과가 다른 엽채류에 비해 4~5배가량 뛰어나다.

콜라비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카로티노이드,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은 발암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안토시아닌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양배추에도 있는 글루코시놀레이드라는 성분은 콜라비에도 함유되어 있는데,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하는 항암효과가 뛰어나며 위벽을 보호해 위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 때문인지 양배추처럼 콜라비도 위산과다 및 위경련을 방지해주고 소화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며 위 관련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콜라비의 식이섬유는 양배추보다 1.5배 많고 아미노산 함유량도 무보다 3배 이상 높아 지방분해에 효과적이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더불어 수분함량이 높고 열량이 100g당 27kcal로 낮아 다이어트 식재료로 좋다.

콜라비 1개는 임산부에게 필요한 엽산의 하루 권장량을 함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철분도 함유해 임산부 빈혈 예방을 위해 좋은 채소다.

다만 글루코시놀레이드 성분이 요오드 섭취를 방해하는 기능이 있어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콜라비는 크기가 클수록 껍질 조직이 단단하고 식감이 딱딱해 손질이 어렵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의 콜라비를 고르는 것이 좋다. 또 껍질에 균열이나 반점이 있는 것은 피하고 잎은 보송보송하고 녹색이 짙은 것이 좋다.

◇ 콜라비 비트 피클

1. 콜라비 2개(1500g), 비트 30g, 레몬 1개, 페페론치노 6개, 피클링스파이스 1큰술, 물 6컵, 식초 2컵, 레몬즙 50ml, 소금 4큰술, 설탕 2컵을 준비한다.

2. 콜라비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후 먹기 좋은 크기(3×2cm)로 썰어 놓는다.

3. 비트는 적당한 크기의 반달 모양으로 썰어 놓는다.

4. 소스는 냄비에 분량의 물, 식초, 레몬즙, 소금, 설탕, 피클링스파이스를 넣고 끓인다.

5. 피클병은 끓는 물에 소독하고 열을 식힌 후 잘라놓은 콜라비와 비트를 넣고 맨 위에 페페론치노를 올린 다음 소스를 붓는다.

6. 1~2일 정도 실온에 숙성시킨 후 냉장한다. 냉장으로 4~5일 숙성시켜 육류요리와 곁들여 먹으면 좋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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