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봄철 아토피 예방 위한 우리 아이 피부 관리
[건강 Q&A] 봄철 아토피 예방 위한 우리 아이 피부 관리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3.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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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영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대표원장
박치영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대표원장

계절 변화에 가장 민감한 인체 요소는 피부다. 인체의 가장 바깥에 위치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조직이다.

피부질환의 대명사인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특히 계절 변화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한다. 여름, 가을, 겨울 동안 증상이 사라진 듯 보이다가 봄철만 되면 그 증상이 심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Q. 봄철만 되면 아토피가 심해지는 이유는?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봄철에 심해지는 이유는 알레르기 증상과 관련이 깊다. 알레르기(Allergy)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 물질에 대한 면역계의 과민반응으로 발생하게 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알레르겐, allergen) 중 가장 흔한 것이 꽃가루와 음식물이다. 또 벌레에 물리거나 약물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한다. 때문에 황사, 꽃가루, 진드기, 미세먼지 등에 의한 자극이 잦은 봄철은 피부의 입장에서는 가장 위험한 계절이다.

그리고 봄철의 심한 일교차와 습도차는 피부의 모세혈관벽을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Q. 봄철, 햇볕에 피부를 노출해야 하는 이유는?

피부과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햇빛이 가진 치유력은 무척이나 놀랍다. 햇빛은 피부 진피층 아래 깊은 곳까지 침투해서 치유력을 발휘하고 피부세포의 재생력을 높인다. 또 피부 염증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바이러스와 세균 그리고 진균을 파괴한다. 그리고 피부 면역에 필수 불가결한 비타민D의 합성은 햇볕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햇빛에 피부를 지속해서 노출하면 자연스레 검어지고 각질층이 건강해진다.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건강해지면 피부 장벽도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게 된다. 햇볕을 쬐며 멜라닌세포의 색소 분비량이 늘어날수록 각질형성세포도 더욱 왕성하게 재생하게 된다.

한의학에는 면역의 핵심 개념으로 ‘양기(陽氣)’라는 단어가 있다. 피부 면역에도 당연히 양기가 중요하다. 양기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현대어는 생명력이라는 단어가 될 것이다. 생명력의 가장 기본인 햇볕, 그 햇볕이 바로 양기가 되는 것이다. 봄철의 햇볕은 양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Q. 봄철 아토피 예방을 위한 방법은?

비단 봄철뿐만 아니라 사시사철을 불문하고 필자가 강조하는 것은 반신욕이다. 출생 후부터 꾸준히 반신욕을 하면 아토피 피부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반신욕은 최소 주 1~2회 이상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반신욕을 할 때, 온도와 시간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욕조의 수온은 체온보다 조금 높은 온도인 38~40도가 적절하다. 반신욕 시간은 10~30분 정도가 좋으며 되도록 30분은 넘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 반신욕을 하는 동안에 아이가 최대한 편안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반신욕을 하나의 놀이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아이가 반신욕 중 놀이경험을 통해 반신욕을 즐거운 놀이로 인식하고,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반신욕을 통해서 가볍게 땀을 흘리는 것은 피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땀의 대표적인 기능은 체온 조절이다. 또 피지와 땀이 섞여 형성하게 되는 기능적인 막은 피부 표면을 덮어 피부 장벽의 일차적인 보호막 역할을 한다.

대부분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은 땀을 잘 흘리지 못한다. 이는 피부 속에서 땀 누출(sweat leakage)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땀이 땀샘을 통해서 피부 밖으로 잘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 내부로 누출되면서 가려움증이 발생하고 염증 반응이 심해진다. 이러한 땀 누출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반신욕이다.

<박치영 원장 약력>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대표원장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원 박사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외임상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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