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암과의 전쟁, 빅데이터로 앞서간다"
보건복지부 "암과의 전쟁, 빅데이터로 앞서간다"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2.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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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지난 24일 한국인 3대 사망원인 질환에 특화된 K-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개인 맞춤형 질병예측-진단-치료-사후관리 등 전(全)주기 의료지원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그 첫 단계로 한국인 주요 암 10종에 대해 전국 암 병원의 암 진료데이터와 건강검진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사망 통계 등을 연계해 '한국형 암(K-Cancer) 통합 빅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규모는 전체 암환자 데이터의 70%를 차지하는 300만명 정도로 잡았다.

오는 5월 구축 설계를 완성할 계획인 'K-Cancer 통합 빅데이터'는 의료기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청 등 기관별로 흩어진 약 300만 명의 암 환자 데이터를 연계·결합하는 일명 '국가 암 데이터 도서관'이다. 안전한 클라우드 연구 환경을 마련해 전문가들의 다양하고 심도 있는 암 연구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암 진단 이전의 진료·검진 데이터, 사망데이터 등 암 관련 전(全)주기 데이터를 통합하면 암 예방부터 진단, 치료와 사후 관리까지 장기추적 연구가 가능하다. 또한 영상, 이미지, 유전체 등 다양한 융합형 빅데이터를 활용해 DNA 구조 변이 등 암 발병 근본 원인까지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이번 통합 빅데이터를 구축하면서 수집하는 암 종류도 10종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개별 병원단위로는 연구가 어려웠던 혈액암(백혈병), 췌담도암도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할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표적 항암제, 암 예방?관리 인공지능, 암 진단 정밀의료기기 개발, 암 치료효과 비교검증, 항암제 부작용 최소화 등 암 진단?치료 수준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보건복지부는 그간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던 암 데이터를 전국적 네트워크와 연구 포털을 통해 지역 의료기관에까지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암 진료 및 연구 활동에 지역 간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빅데이터 구축도 중요하지만 모인 데이터를 개방하여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K-Master 등 올해 구축이 완료되는 암 연구용 데이터는 신속히 개방해 활용하도록 하고, 2024년까지 전국 주요 암 병원 데이터를 포괄하는 K-Cancer 통합 빅데이터를 완성해 의료계와 바이오헬스 산업계의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암 정복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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