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122. 찹쌀 팥죽
[이영예의 오색푸드] 122. 찹쌀 팥죽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2.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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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나 빵의 고물, 소 등 달콤한 간식에 애용되는 ‘팥’
칼륨성분 풍부해 나트륨 배출시켜 부기 제거에 효과적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여러 가지 콩 종류 중 짙은 붉은빛 갈색으로 가운데 하얀 줄이 있는 팥은 동북아시아가 원산지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 일본,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서양에서는 팥을 채소로 먹거나 샐러드, 수프, 스튜 등 짭짤한 음식에 넣어 먹지만 아시아에서는 달달한 디저트 요리 음식들에 많이 활용한다.

중국인들은 팥에 코코넛 밀크를 부어 먹으며, 일본에서는 생일이나 결혼식 때 팥밥을 올리거나 한천으로 굳혀서 생과자인 요캉(양갱)을 만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떡이나 전통과자, 빵에 고물이나 소로 사용해왔고, 매년 겨울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쒀먹었다.

팥은 작은 콩알이지만 많은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다. 주성분은 탄수화물(68.4%)과 단백질(19.3%)이며 이외 각종 무기질, 비타민,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다.

사포닌 성분은 모공의 오염물질을 없애줘 아토피 피부염과 기미제거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인지 팥은 예부터 세안과 미용에 많이 이용됐다.

팥에는 칼륨성분이 풍부하다. 쌀의 10배, 바나나의 4배 이상을 함유하고 있어 나트륨을 배출시켜 부기를 빼주고 혈압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붉은 팥의 다양한 영양성분과 식이섬유, 안토시아닌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눈 건강 증진과 눈 질환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이밖에도 팥은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며, 특히 곡류에 부족한 라이신, 트립토판이 함유되어 있어 곡류와 팥을 혼합해서 섭취하면 영양학적으로 균형을 이룬다고 한다.

하지만 팥은 이뇨작용이 뛰어나고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몸이 차가운 사람은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좋은 팥을 고를 때는 붉은색이 선명하고 껍질이 얇으면서 손상된 낱알이 없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국산 팥은 낱알의 크기가 고르지 않고 흰색을 띠니 꼼꼼히 비교해 보고 사는 것이 좋다.

◇ 찹쌀 팥죽

1. 붉은팥 2컵, 찹쌀 2컵, 소금, 설탕을 준비한다.

2. 찹쌀은 씻어서 두 시간 정도 불려준다.

3. 팥은 여러 차례 씻어 돌과 이물을 제거한다.

4. 물 500ml에 팥을 넣고 5~8분 정도 끓여준다. 체에 밭쳐서 팥은 건지고 끓인 팥물은 버린다.

5. 물 2.5L를 냄비에 붓고 강불에 10분 끓인 후 중불에서 팥을 50분 정도 삶아준다.

6. 체에 삶은 팥을 올리고 물을 부어가며 잘게 으깨어 팥 껍질을 제거한다. 체에 내린 팥은 팥앙금을 가라앉힌다. 냄비에 담긴 팥물에 불린 찹쌀을 넣고 강불에서 끓인다.

7. 어느 정도 끓으면 중불에서 눌러 붙지 않게 저어가며 계속 끓이고, 쌀알이 투명해지면 가라앉힌 팥앙금 넣고 팥이 되직해질 때까지 끓여준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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