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종 교수 "반려동물과 인간이 행복하게 공존하기를"
이웅종 교수 "반려동물과 인간이 행복하게 공존하기를"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1.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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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으로 분류되어 있는 견종은 입마개를 착용해야"
이웅종 연암대학교 교수.(사진=이웅종 교수 제공)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반려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애견훈련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웅종 연암대학교 교수를 만났다. ‘원조 개통령’으로도 불리는 그는 자신과 같은 전문가를 양성하고, 분야의 선구자로서 애견 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저는 현재 이삭애견훈련소 대표이며 연암대학교 동물보호 계열 전임교수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또 둥글개봉사단 단장을 겸직하면서 반려동물 행동교정 전문가 활동을 하고 있으며 방송사 패널 활동 및 반려동물 복지 전문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 매개치료 분야의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가장 왕성한 활동 및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매개로 하여 상처받은 사람들과 버림받은 유기 동물 교육을 통해 서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동물 매개치유 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Q. 반려견 사고가 생기는 이유 및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반려동물 물림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것은 반려 인구와 반려동물 숫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의 행동과 본능에 대한 이해력 부족에서 생겨나는 것이 원인 중 하나이며 무엇보다도 가장 큰 원인은 방송매체를 통해 잘못된 정보 전달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은 분명히 사람에게 정서적으로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가족으로 맞이하면 현대 사회에서는 준비하고 예기치 못한 다양한 변화에서 오는 문제점을 올바르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보호자 교육,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반려견 교육을 통해 공존하는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방송에서 비치는 모습이 재미와 감동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정보가 함께 있어야 하지만 오락거리가 강하면 처음 접하는 예비 반려인이 보고 배우는 것이 잘못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결 방법은 선진국에서 잘 개발이 되어 운영 중에 있는 반려동물 교육인증제가 우리나라에서도 도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호자 교육, 반려견교육을 통해 펫 티켓, 에티켓 문화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반려인 스스로가 타인을 배려하고 반려견의 안전과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한 교육에서부터 시작합니다.

Q. 동물보호법이나 과태료를 현행보다 높여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동물보호법도 중요하지만 동물보호법을 만들기 이전에 충분한 검토와 철저하게 동물보호법을 지킬 수 있고 관리 감독 기준을 지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먼저 준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동물보호법을 만들어 놓고 관리 감독이 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과태료 역시 무조건 높게 산정하는 것보다는 사전 홍보와 지자체별 교육을 현실화 시켜가면서 현실적인 것을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과태료가 많고 적은 것을 먼저 따지기보다는 동물보호법 강화가 정말 동물들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Q. 사람에게 공격적인 개에 대한 올바른 처리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공격성이 있는 반려견의 성향은 누구보다 보호자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선은 나와 함께하고 있는 반려견의 행동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짖음이 심하다거나 통제가 되지 않는다거나 보호자나 타인에게 으르렁 거린다. 사람이나 동물을 물었던 경험이 있다. 특정인 사람이나 동물에게 눈의 시선이 3초 이상 주시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공격 성향이 강하고 볼 수 있는데 안전을 위해 전문인의 상담이나 교육을 필수로 시켜줘야 합니다. 

어린 강아지 시기부터 올바른 산책과 사회성 교육이 필요합니다. 산책이란 집 밖으로 반려견을 데리고 나가는 것이 산책이 아닙니다. 도심 속의 산책은 사람과 반려견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보호자와 여유 있게 주변을 감상하며 보호자와 함께 옆에서 나란히 보행하는 것이 공격성의 원인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반려견 외출 시 입마개의 필요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반려견 입마개는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개가 입마개를 착용하는 것은 반대입니다.

맹견으로 분류되어 있는 견종은 반듯이 입마개를 착용해야 하며, 사이즈가 대형견이던 소형견이던 공격성이 있거나 짖음이 강하고 통제가 되지 않는 반려견과 외출 시에는 보호자님 스스로가 반려견과 사람의 안전을 위해 입마개는 꼭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입마개 착용을 권장 드립니다.

Q. 맹견 지정을 더욱 확대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저의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맹견을 확대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보호자 스스로가 교육을 시키고 매너를 지키는 보호자 참여가 우선 중요합니다. 맹견 지정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맹견 지정은 국가적인 견종 등록에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Q. 주변에서 쉽게 반려 가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지금은 주변을 검색을 하면 교육기관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견의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정인 곳을 지정하기 보다는 (사)한국애견연맹 훈련사 위원회 사이트를 방문하시면 지역의 교육센터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Q. 이웅종 교수님께서 권장하는 교육이 있다면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A. 저는 책임감 있는 보호자와 매너 있는 반려동물 양성을 위한 교육인증제를 우리나라에도 적용시켜 운영을 한다면 우리나라의 성숙된 반려문화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CGC프로그램을 인용하여  한국의 매너 있는 시민견이라는 뜻에 KCMC (Korea Canine With Mannered Citizen)라는 한국형 교육인증제를 홍보하고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바른 산책, 바른 소통, 바른 교육을 위해 KCMC 전국 바른 산책 문화 만들기를 통해 대단위 APT 펫 티켓 교육과 보호자 교육을 적극 홍보와 전국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너 있는 보호자 서약서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반려인·비반려인 모두에게 하고 싶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반려인, 비반려인, 예비 반려인,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매너를 지키는 것, 서로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면서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서로의 약속입니다.  조금만 양보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면 반려인 모두가 펫 티켓 문화를 지키고 유기 동물이 늘지 않는 책임감있는 보호자가 될 것입니다. 함께 약속이라는 단어를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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