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우리-하나, 앞다투어 'ESG 경영'...경쟁도 본격화
KB금융-우리-하나, 앞다투어 'ESG 경영'...경쟁도 본격화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1.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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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금융그룹)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새해부터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는 환경(Envior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다. ESG 경영은 곧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고려하는 경영을 말한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새해 들어 사회적 책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금융은 18일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확산에 함께 도전할 스타트업 'KB스타터스'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창업 6년 이내 스타트업이라면 KB금융의 핀테크랩 'KB이노베이션허브'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2월 1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KB금융은 'KB스타터스'를 대상으로 실효성 높은 투자와 제휴 지원을 통해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개 모집에서는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집 분야에 제한이 없다. ESG 기반 스타트업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스타트업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선발된 업체는 서울시 강남에 위치한 스타트업 전용 공간에 입주할 수 있고,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제휴 및 협업 추진 기회도 얻을 전망이다. 경영컨설팅, 투자 유치 및 글로벌 진출 등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성장 발판까지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18일 '우리동네 善(선)한 가게'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따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한 활동을 나누고 있는 소상공인을 발굴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선정 업체에 ▲업체당 최대 100만원 생활자금 ▲가게 홍보 이미지 광고 제작 및 우리은행 영업점과 WON(원)뱅킹 앱(App)을 통한 홍보 ▲우리카드 오픈마켓 ‘위비마켓’ 입점을 통한 상품판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다음달 5일까지 '우리동네 선한가게'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사업을 진행하며 "코로나19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고자 노력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환경 문제를 주목한 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은 '하나 Green Step 5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마스크 사용의 일상화와 일회용품 폐기물 증가 등 환경이 위협받는 상황을 임직원이 먼저 문제로 인식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캠페인은 임직원의 적극적인 ESG 경영 인식을 위해 '생활 속 다섯 걸음'을 주제로 향후 5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임직원들은 매주 제시되는 ▲절전모드 전환하기 ▲개인컵 사용하기 ▲계단 이용하기 ▲음식 남기지 않기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직장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미션 수행을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미래세대를 위한 ESG 경영에 임직원이 적극 동참하고,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ESG는 기업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금융위원회는 기업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ESG 정보를 담은 지속경영가능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새해부터 경영전략회의와 신년사 등을 통해 'ESG 경영'을 강조해온 주요 금융그룹이 앞다투어 관련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어느 그룹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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