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수강보다 알찬 방학 보내는 법, 여기 다 있네!
학원 수강보다 알찬 방학 보내는 법, 여기 다 있네!
  • 백지선
  • 승인 2014.07.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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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한 아이가 첫 방학을 맞는다고 신나하지만 엄마는 불안하다. 아이를 맡길 데라곤 도무지 학원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오전ㆍ오후 학원만 보내자니 엄마 마음도 편치 않고 아이 또한 거부반응이 심하다.

만약 멀리 멀리 휴가를 떠날 수 없다면 서울에서 여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은 물론 여름방학 시작 즈음에서 8월 말까지 서울은 페스티발 도시로 변신할 예정이다.

정보만 섭렵하면 무료 혹은 소액으로 질 높은 문화프로그램과 축제를 접하며 방학을 알차고 재밌게 보낼 수 있다. 

▲ 사진 제공 = 서울문화재단.

 


◇예술가와 아이가 예술 작품 완성한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사전온라인 예약을 통해 소액 또는 무료로 참가 가능하다.

예술프로젝트 씨는 예술가와 어린이가 만나 협업해 창작품을 완성, 예술작품 제작과정에 어린이가 직접 참여 가능하다.

즉흥움직임프로젝트 ‘몸으로 Talk!’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물이나 행동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움직임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수업이다. 8~10세를 대상으로 15명이 참가한다. 8월 12일부터 매주 화, 목요일에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상설체험프로그램인 관악창작공방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체험에 기반을 둔다.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 연계 정기 강좌와 셀프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만의 컵받침 만들기’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 김태연과 함께하는 ‘관악창작공방’의 일환이다. 단순화한 식물이나 과일 형태에 펠트를 가늘게 오려 여러 색상의 테이프로 컵 받침을 만드는 섬유공예 프로그램이다. 6~13세 어린이와 보호자가 동반 참여 가능하며, 8월 6일부터 10월 1일까지 매주 수요일, 둘째 주 토요일 진행된다.

매주 넷째 주 토요일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말공연 프로그램인 ‘관악명랑방석극장’은 연극, 인형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전문극단의 수준 높은 공연이다. 연극 ‘움직이는 책’(7월)은 관객과 함께 완성해가는 참여형 공연을 지향하는 극단 마실의 작품이다. ‘방귀쟁이 며느리,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두 권의 책을 주제로 상상과 변형의 힘을 경험하게 된다.

사전온라인 예약은(http://www.sfac.or.kr/html/opensquare/application.asp)에서 진행된다.

▲ 사진 설명 = 스토리텔링 한학수업. 사진 제공 = 서울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통문화 배워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까치마당에서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한학과 전통놀이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올바른 가치관과 도덕성을 심어준다. 사자소학(四字小學)ㆍ사자성어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식 한학교육, 실뜨기ㆍ고무줄ㆍ비석치기 등 놀이학습과 전통예절교육을 진행한다. 서울까치서당 2학기 수업일정은 8월부터 20개 시-구립도서관 및 평생학습관별로 순차적으로 개시해 12월까지 예정돼 있다. 참가 신청문의는 기관별 홈페이지나 전화로 가능하다.

올해 3월 사업개시 이후 이미 52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예의바른 태도 변화, 교우관계 개선 등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도서관별로 진행 중인 차별화 프로그램인 광진정보도서관의 풍물놀이 체험학습과 관악문화관도서관의 예절교육원 방문 행사 등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으로 인근 학부모들의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2학기에는 초등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 위주로 보다 재미있는 한학교실을 진행하고, 전통놀이 프로그램을 풍부하게 개설할 예정이다.

▲ 사진 설명 = 열혈강호.

 


◇만화 좋아하는 엄마아빠 함께 가요

남산과 명동 일대에서 전 세계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즐길 수 있다. SICAF(Seoul International Cartoon & Animation Festival)는 지난해부터 남산 애니메이션센터와 명동역으로 위치를 변경했다. 축제가 열리는 오는 25~27일엔 명동 중앙로를 애니메이션 거리로 조성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모인 명동에서 라바, 그라미의 서커스쇼, 카봇, 드래곤 플라이트, 꼬꼬맘, 어리이야기 등 국산 캐릭터 전시와 다양한 체험을 진행할 에정이다.

페스티벌은 영화제도 함께 연다. 서울애니시네마와 CGV 명동역에서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을 개막작으로 상영한다.

SICAF2014 특별 행사인 라이브시네마는 종합 시청각쇼다. 비디오, 그림자극, 연극, 컴퓨터 애니메이션, 일러스트와 만화, 음악, 특수효과 등 여러 예술적 기술을 접목한 판타스틱한 공연으로 서울 애니메이션센터 2층에서 총 6차례 26일까지 선보인다.

만화전시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전시공간 재미랑, 재미로의 카페, 레스토랑, 갤러리 등에서 진행된다. ‘김동화의 길’, ‘열혈강호’, ‘한비광, 열혈강호의 최강자로 떠오르다’ 등이 전시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일본 구라타 요시미와 이토 준지가 해외서 초청돼 행사 기간 중 서울을 찾을 예정이다.

▲ 사진 출처 = 신촌물총축제 페이스북.

 


◇우리가족 피서지는 신촌!

신촌으로 이른 피서를 떠날 수 있다. 26일과 27일 총 이틀에 걸쳐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대규모 물총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3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물총축제다. 지난해 제1회 물총축제 때의 뜨거운 반응에 부응하고자 개최됐다.

물총축제의 강점은 찜통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를 도심 속에서 해소, 남녀노소 누구나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놀이문화,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시민 참여형 축제로 압축할 수 있다.

26일에는 물총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코스튬, 단체퍼레이드 팀이 시가를 화려하게 행진해 축제의 분위기를 돋운다. 이밖에도 DJ 퍼포먼스, 스트릿 댄스 댄스 공연 등 눈과 귀를 사로잡는 볼거리가 다양하게 준비됐다. 또 부대행사로 물총 사겨왕, 물풍선 던지기, 워터 슬라이드, 워터 스크린 등 물총축제가 아니면 경험하지 못할 다양한 물을 활용한 놀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참가인원이 약 3만명 정도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주최측에서는 바리게이트를 이용, 차량을 통제한다. 여기에 소방차와 소방대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써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마음 놓고 물총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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