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청소년, 1차 미접종 시 2차 미지원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질병관리청이 2007~2008년 출생한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이하 HPV)’ 감염증 예방접종 독려에 나섰다.
HPV 접종이 무료 지원되는 대상인 해당 청소년들이 올해 내 1차 접종을 받지 못하면 향후 2차 접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다. 지속 감염 시 자궁경부암 등 관련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로 지목되는 고위험 유전형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HPV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이 접종은 자궁경부암 등 관련 암에 대해 90% 이상의 높은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12월 기준 만12세 여성청소년(2007년 출생, 24만명)의 ‘HPV 접종률’은 약 86.3%, 약 20.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HPV 미접종자 약 3.3만명은 오는 연말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2차 접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2007년생의 경우에는 올해 1차 접종 시기를 놓치면 충분한 면역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접종 횟수가 백신에 따라 증가(2→3회)된다. 더욱이 접종비용 또한 자부담하게 된다.
더불어 올해 12월 기준 HPV 무료 접종 대상 청소년(46만여명)의 ‘1차 접종률’은 약 67.4%(31만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간에 비해 약 1.4%p 높은 수치다.
이밖에 연령별 1차 접종률은 2007년생이 86.3%, 2008년생이 47.4%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도입 이후 이상반응 발생을 지속 감시하고 있으며, 이상반응 신고 내역 또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 지난 2016년 HPV 백신 도입 이후 약 170만건의 접종이 이뤄진 가운데 총 116건(0.007%)의 이상반응이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접수된 이상반응에는 환경․심리적 요인에 의해 생기는 심인성 증상(60건, 51.7%)이 가장 많았으며,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반응 신고 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오는 2021년 1월부터는 2008년 1월1일~2009년 12월31일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2회)이 무료지원 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기간일지라도 올해 사업 대상자들은 지원기간 안에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받으셔야 한다”며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지정의료기관 또는 보건소 방문 전 접종가능 일을 미리 확인 및 예약 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 등을 준수해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