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렌탈비와 일시불 구입가 비교 후 구입하세요’’
‘‘총 렌탈비와 일시불 구입가 비교 후 구입하세요’’
  • 백지선
  • 승인 2014.07.13 11: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 제공 = 키친아트플러스(위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렌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생활용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소유권 이전형 렌탈’의 경우, 총 렌탈비가 일시불 구입가보다 비싸고 중도해지 위약금도 과다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관련 불만’ 가장 많아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접수된 ‘소유권 이전형 렌탈’ 관련 소비자상담은 2011년 7,447건, 2012년 6,988건, 2013년 8,558건 등 총 22,993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상담 사유는 중도해지 위약금 과다 부과, 청약철회 거부 등 ‘계약 해지 관련 불만‘이 37.1%(8,530건)로 가장 많았다. ‘품질 및 A/S 불만’ 20.6%(4,730건), ‘부당 채권추심’ 17.4%(4,002건), ‘계약 조건과 다르게 이행’ 12.1%(2,80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총 렌탈비’와 ‘위약금’ 과다 소비자부담으로 작용

한국소비자원은 22개 업체를 대상으로 ‘소유권 이전형 렌탈’ 제품의 총렌탈비, 판매가격, 중도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등 중요정보에 대해 조사했다. 업체별 주요 제품의 ‘총 렌탈비’를 산정해 보니, ‘안마의자’, ‘가구’, ‘가전제품’과 같이 설치 후 특별한 관리서비스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 제품에서 일시불 구입가 대비 최소 104%에서 최대 306%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2개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업체가 ‘총 렌탈비’와 ‘일시불 구입가’는 고지하지 않고 ‘월 렌탈료’와 ‘소유권 이전 조건’만 표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구매 시 이를 쉽게 인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렌탈 시장에서 소비자의 알권리 확보와 합리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관련업계에 총 렌탈비용, 일시불 구입가 등 중요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렌탈 제품을 계약하고자 하는 소비자라면 총 계약기간 및 의무사용기간, 위약금 산정기준 등 중요사항을 확인하고 총 렌탈비와 일시불 구입가를 꼭 비교해본 후 계약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행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렌탈 제품의 의무사용기한이 1년을 초과한 경우, 중도해지 시 잔여월 렌탈료의 10%를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수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렌탈 업체가 ‘의무사용기간’을 길게 약정(36개월~39개월)하고 이에 따른 위약금도 과중하게 요구(최소 30%~최대 50%)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