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티어하임’ 카라 더봄센터, 선진형 반려동물 복지센터
‘한국의 티어하임’ 카라 더봄센터, 선진형 반려동물 복지센터
  • 최정범 기자
  • 승인 2020.11.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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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더봄센터 입구
카라 더봄센터 입구

[베이비타임즈=최정범 기자] 올 봄 5월14일 ‘약속의 날’,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해 개농장과 애니멀호더에게서 구조된 개 29마리를 반려동물복지센터 ‘카라 더봄센터’로 이동했다. 이날 이동한 29마리는 사회화가 특히 어려워 오랜 돌봄이 필요한 개체들로 마지막으로 더봄센터로 입소한 것이다.

‘유럽 최대규모 동물보호시설로 입양률 90%인 독일 티어하임(Tierheim·동물의 집)’처럼 한국에서 이뤄내겠다는 목표로 더봄센터는 그렇게 차근차근 문을 열었다.

선진형 반려동물 복지센터 ‘카라 더봄센터’

카라 더봄센터 입구
카라 더봄센터 전경

더봄센터는 국내에 동물보호소의 입지와 조건, 시설 등의 연구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과학적이고 표준화된 보호소를 짓는데 5년의 세월이 걸렸다.

오랜 시간에 걸쳐 드디어 지난 2018년 11월 착공해 올해 4월 준공한 카라 더봄센터는 올해 상반기 개관을 예정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외부 개방을 연기하고 약 150여 마리의 동물들을 돌보고 있다.

선진형 반려동물 복지센터로 명명되는 이곳은 연면적 1828㎡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구조동물들을 보호하는 공간(▲견사 84개 ▲묘사 12개) 및 동물병원, 교육장, 산책로와 놀이터, 중앙정원 및 옥상정원 등을 갖춰 돌봄과 입양, 봉사, 교육이 한 곳에서 모두 가능한 복합공간이다.

더봄센터 건물 중앙에 만든 중정은 동물들과 봉사자 또는 활동가와 자연스럽게 산책을 하며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함으로써 안정과 치료 그리고 사회화를 위해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동물의 이동과 산책을 고려했다. 센터 곳곳에 사람과 동물을 위한 배려심이 엿보이는 섬세함은 더봄센터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열며, ‘카라 더봄센터’ 개관식

​카라 더봄센터
더봄센터 견사

공식적인 개관일을 훌쩍 넘겼지만 많은 사람의 응원과 지지속에 ‘카라 더봄센터’는 10월 15일 개관식을 개최했다.

배우 문소리의 사회로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 경기도, 파주시, 서울시의 동물보호 담당관들을 비롯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봄센터 건립추진위원장인 작사가 김이나, 영화감독 방은진, 황철용 서울대학교 수의대학과 동물병원장 및 시공 관계사, 이성식 경기도 수의사회 회장, 김현욱 한국수의임상포럼 회장,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등 유관단체, 그 외 후원 기업과 후원 회원 등 약 60여 명이 참석했다.

카라 임순례 대표는 “우리의 오랜 동반자인 동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교감을 유효한 실천으로 이어 나가는 데 있어서 더봄센터가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라는 인사말과 함께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주신 분들의 마음속에 한국의 동물권 증진이라는 공통의 분모가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더봄센터가 개관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카라 더봄센터
​더봄센터 중앙공원

또한 경기도 이재명 지사의 영상 축사, 카라의 명예이사이자 더봄센터 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성악가 조수미의 친필편지 등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 만들기’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든든한 메시지로 전달되었다.

개관식에서 진행된 특별한 이벤트 중 하나인 카라의 시작을 함께한 후원 회원의 특별 발언과 센터 건립에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패 전해 참석한 모든 이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동물을 사지 않고 입양할 수 있는 곳으로서의 더봄센터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약속한 더봄센터 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작사가 김이나는 더봄센터를 위해 만들고 있는 노래를 짤막하게 공개해 참석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카라 더봄센터’가 만드는 진정한 동물권행동!
전진경 상임이사는 “더봄센터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와 동물권 증진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더봄센터를 기대해 주세요”라고 전했다.

반려동물 보호복지센터 ‘카라 더봄센터’ 건립을 위해 첫 삽을 뜨던 지난 2018년 11월 6일, 카라는 동물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 건축한 더봄센터의 건립과 함께 더 큰 책임과 사명으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더봄센터는 유기동물 관리에 급급한 우리나라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의 현실을 타개하고 국가적 반려동물 보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켜 보호와 입양, 봉사와 교육, 그리고 휴식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진정한 동물권행동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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