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동 학대·사망 이르게 한 엄마…'결국 구속'
입양아동 학대·사망 이르게 한 엄마…'결국 구속'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11.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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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 있어” 구속영장 발부
피해아동 입양 이유 “친딸에게 동생 주고 싶어서”
출처=EBS 방송 화면 캡처.
출처=EBS 방송 화면 캡처.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생후 16개월 입양아 A양을 학대 및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의 엄마 B씨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아동학대치사를 혐의로 B씨에 대한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해당 아동 사건이 알려진 것은 지난달 경찰에 걸려온 아동학대의심신고 연락에서부터였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한 여자아이의 몸에, 학대를 의심케 하는 멍과 상처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 더욱 논란이 됐던 점은 A양 사망 이전 경찰에 해당 아이에 대한 학대의심신고가 세 차례나 들어왔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막을 수 있었던 참사를 방관했다는 지적도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발표한 최종 소견에 따르면, 해당 아동의 사인은 결국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임이 확인됐다.

아울러 B씨 부부가 피해 아동을 입양한 이유로는 “친딸에게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B씨 가족은 지난달 방영된 EBS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에 출연,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입양 한 달 후부터 A양에 대한 B씨의 학대가 시작됐다. 자신의 친딸과는 외식을 나가면서 A양은 지하주차장에 혼자 두는 등의 방임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지난 11일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B씨는 아이 방임 및 학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서둘러 법정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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