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불임 진료 110만명, 40대 비중 늘어나
지난 5년간 불임 진료 110만명, 40대 비중 늘어나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10.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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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지난 5년간 불임 치료를 위해 진료를 받은 환자가 1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kelly sikkema on unsplash)
(이미지=kelly sikkema on unsplash)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며 최근 5년(2015~2019년)간 불임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109만7144명이었고 진료비는 약 37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임 진료인원은 2015년 21만66063명, 2016년 21만8236명, 2017년 21만546명, 2018년 22만7556명, 2019년 22만4743명으로, 연평균 22만명에 육박했다.

■ 남성 매년 비율 늘어나

진료인원은 성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15년 5만3980명이었던 남성 진료인원은 매년 늘어나 2019년 7만9251명으로 집계됐다. 5년 동안 약 47%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 진료인원은 16만2083명에서 14만5492명으로 약 10% 감소했다. 10만명당 진료인원으로 환산하면 남성은 2015년 213명에서 2019년 307명으로 약 44% 늘어났고 여성은 2015년 645명에서 2019년 568명으로 약 12% 줄었다.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기준 남성이 12만6000원, 여성이 87만원이었는데, 이는 5년 전(2015년)에 비해 각각 1.94배, 5.61배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진료비 증가폭이 큰 이유는 최근 몇 년간 난임·불임시술에 대한 국가 지원이 확대되는 등의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30대 비중 줄어들고 40대 늘어나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2019년 기준 남성과 여성 모두 30대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지만, 2015년에 비해 총 진료인원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었다(남성 72.32% → 66.58%, 여성 74.76% → 72.25%). 대신 40대 진료인원 비중이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6.55%p, 5.62%p 높아졌다.

지난해 시도별 불임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세종, 서울, 제주가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이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시도별 1인당 진료비는 남성의 경우 서울(14만4000원)이 가장 높았고, 대전(8만4000원)이 가장 낮았다. 여성은 울산(134만1000원), 제주(124만4000원), 충남(122만3000원) 순이었고 대구(61만2000원)가 가장 낮았다.

인재근 의원은 “최근 5년간 불임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성별, 연령대별, 시도별로 특성과 차이가 발견된다. 과거와 다른 양상이 보이거나 유형간 편차가 발생하는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불임 및 난임에 대한 국가 지원은 저출생 대책의 한 축이다. 보다 세밀한 분석으로 맞춤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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