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 예방 3대 키워드는 ‘안돼요’ ‘싫어요’ ’하지마세요’
아동 성폭력 예방 3대 키워드는 ‘안돼요’ ‘싫어요’ ’하지마세요’
  • 맹성규
  • 승인 2014.07.0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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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력 예방 인형극 중 한 장면

 

우리사회는 아직 아동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최근 한부모·맞벌이 가정 등이 증가하는 추세로 집에 홀로 있는 아동이 늘어나면서 성폭력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사전에 아동 스스로 성폭력 위기를 인지하고 적절한 대처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3일 구로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관내 유치원, 어린이집 1,000여 명을 대상(5~7세)으로 ‘호랑이가 어흥’이라는 주제로 총 3회(1회당/50분)에 걸쳐 아동 성폭력 예방 인형극을 진행했다.

◇ 성폭력·유괴상황 등에 대처하는 요령 ‘안돼요’ ‘싫어요’ ’하지마세요’

아이들은 ▲양성 평등 및 나쁜 의도를 갖고 다가오는 사람을 분별하는 방법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에 정확하게 싫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 ▲모르는 사람과 오래 이야기하지 않기 등 구체적인 성폭력 발생상황이 설정된 상태에서 “안돼요”, “싫어요”, “하지마세요”등 적극적인 의사표현으로 재미와 학습효과를 모두 극대화 시켰다.

인형극을 기획한 윤무진 실장(교육극단 하늘 꿈)은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낯선 사람이 무거운 짐을 들어 달라고 부탁하면 아이들은 착해서 잘 들어주는 경향이 크다”며 “아이들을 유괴,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이 낯선 사람으로부터 경계심을 갖고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형극

▲ 구로구 경찰관 아저씨와 단체사진

 

아이들은 공연 시작 전 사회자와 같이 동요부르기 등의 레크레이션을 통해서 재미를 더했다. 또한 공연자들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호랑이 코스프레 복장을 입고 5~7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공연했다. 공연이 끝난 후 인형극 캐릭터와 아이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즐거운 시간도 마련했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인형극을 통해 사전에 예방효과를 증대하고, 성범죄의 경각심을 조성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로구청과 구로경찰서가 주최하고 교육극단 하늘 꿈 인형극단이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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