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좌석 떼는 대한항공 여객기
[포토] 좌석 떼는 대한항공 여객기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9.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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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코로나19로 멈춰선 보잉777-300ER 여객기 2대가 화물 수송이 가능한 항공기로 변신했다. 대한항공은 8일 화물전용기로 개조한 이 여객기를 미국 콜럼버스 리켄베커 공항으로 첫 출발했다고 밝혔다. 

보잉777-300ER 여객기 좌석을 제거하고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지난 8월 20일 국토교통부에 여객기 좌석을 제거하고 객실 바닥에 화물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개조작업 승인을 신청했으며, 국토교통부도 제작사인 보잉의 사전 기술검토 및 항공안전감독관의 적합성·안전성 검사를 거쳐 9월 1일 개조작업을 승인한 바 있다. 

좌석이 제거된 여객기 내부
좌석이 제거된 여객기 내부, 
객실좌석(프레스티지 42석, 이코노미 227석)을 제거해 약 10.8톤의 화물을 추가로 실을 수 있게 됐다.
화물전용기로 변신한 보잉777-300ER 여객기에 직원들이 화물을 싣고 있다. 이 여객기는 8일 미국 콜럼버스 리켄베커 공항으로 출발했다. 

보잉777-300ER 여객기의 경우 항공기 하단의 화물적재 공간에 약 22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여기에 기존 승객들이 탑승하던 항공기 상단의 객실좌석(프레스티지 42석, 이코노미 227석)을 제거해 약 10.8톤의 화물을 추가로 실을 수 있게 됐다.

화물운송 세팅을 마친 대한항공 여객기 내부 모습. 여객기에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하는 개조 작업은 상당한 수준의 기술적 검토와 역량을 필요로 한다. 단순히 좌석을 장탈하는 것만이 아닌, 복잡한 기내 전기배선도 제거 작업도 필요하고, 화물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할 수 있도록 바닥에 규격화된 잠금 장치도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운휴 중인 보잉777-300, 보잉787-9, A330-300 등 여객기의 벨리(Belly, 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을 적극 활용해 항공 화물시장 수요에 대응해왔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승객없이 화물만 수송한 여객기 운항 횟수는 월 평균 420회, 월 평균 수송량은 1만2000여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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