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살모넬라 식중독 주의보'...달걀, 우유 등이 주원인
여름철 '살모넬라 식중독 주의보'...달걀, 우유 등이 주원인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8.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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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달걀과 우유 등의 오염이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 가정 식생활 안전에 더욱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미지=yulia khlebnikova on unsplash)
(이미지=yulia khlebnikova on unsplash)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발생 5023명 중 3750명(75%)이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살모넬라는 식중독 원인균으로 오염된 계란, 쇠고기, 가금육, 우유가 주요 원인이 되며, 주로 복통‧설사‧구토‧발열 등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살모넬라 식중독의 주요원인 식품으로는 달걀 등 난류와 케이크, 계란지단 등 가공식품이 65%(3287명)로 가장 많았고,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 7%(369명), 육류 5%(243명) 순으로 조사되었다.

여름철 살모넬라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먼저 달걀 등 난류 구입 시, 균열이 없고 가급적 냉장으로 보관되고 있는 것을 구입하고 산란 일자를 꼼꼼히 확인 후 구입해야한다. 

시장, 마트 등에서 난류, 육류 등을 구입할 때는 장보기 마지막에 구입하고, 가급적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며 집까지 운반 해야한다. 

또한 구입한 난류 및 육류는 즉시 냉장고에 보관하고,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해 바로 먹는 채소 등과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매우 약해 조리 시에는 중심온도가 75℃에서 1분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가열하고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칼·도마를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재료를 만진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닭고기를 구입하여 살모넬라균을 인위적으로 오염시켜 보관온도(4℃, 25℃)별로 살모넬라 균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실온(25℃)에서 닭고기를 보관 시 냉장(4℃)보관에 비해 4시간 후 3.8배, 12시간 이후 14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냉장온도(4℃)에서 살모넬라균은 약간 증식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4~12시간 동안은 증식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15~’19년) 누적 원인식품별 ‘살모넬라’ 발생 건수 및 환자 현황
5년(‘15~’19년) 누적 원인식품별 ‘살모넬라’ 발생 건수 및 환자 현황

식약처는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하고, 냉장고 소독, 음식물의 조리‧보관 등 위생적 취급에도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먹는 삼계탕을 조리할 때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튄 물이 채소류, 조리기구 등에 오염될 수 있으니 학교, 기업체, 학원 등 집단급식소 및 음식점에서는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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