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달걀과 우유 등의 오염이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 가정 식생활 안전에 더욱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발생 5023명 중 3750명(75%)이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살모넬라는 식중독 원인균으로 오염된 계란, 쇠고기, 가금육, 우유가 주요 원인이 되며, 주로 복통‧설사‧구토‧발열 등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살모넬라 식중독의 주요원인 식품으로는 달걀 등 난류와 케이크, 계란지단 등 가공식품이 65%(3287명)로 가장 많았고,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 7%(369명), 육류 5%(243명) 순으로 조사되었다.
여름철 살모넬라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먼저 달걀 등 난류 구입 시, 균열이 없고 가급적 냉장으로 보관되고 있는 것을 구입하고 산란 일자를 꼼꼼히 확인 후 구입해야한다.
시장, 마트 등에서 난류, 육류 등을 구입할 때는 장보기 마지막에 구입하고, 가급적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며 집까지 운반 해야한다.
또한 구입한 난류 및 육류는 즉시 냉장고에 보관하고,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해 바로 먹는 채소 등과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매우 약해 조리 시에는 중심온도가 75℃에서 1분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가열하고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칼·도마를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재료를 만진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닭고기를 구입하여 살모넬라균을 인위적으로 오염시켜 보관온도(4℃, 25℃)별로 살모넬라 균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실온(25℃)에서 닭고기를 보관 시 냉장(4℃)보관에 비해 4시간 후 3.8배, 12시간 이후 14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냉장온도(4℃)에서 살모넬라균은 약간 증식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4~12시간 동안은 증식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하고, 냉장고 소독, 음식물의 조리‧보관 등 위생적 취급에도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먹는 삼계탕을 조리할 때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튄 물이 채소류, 조리기구 등에 오염될 수 있으니 학교, 기업체, 학원 등 집단급식소 및 음식점에서는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